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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터키 외환시장 위기…다우 0.77% ↓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1 09:28

수정 2018.08.11 09:28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터키 외환시장 위기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하락한 25,313.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1%) 하락한 2,83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67포인트(0.67%) 내린 7,839.1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59% 내렸다. S&P 500 지수는 0.25% 하락했고, 나스닥은 0.35% 올랐다.

시장 참가들은 터키 외환 등 금융시장의 극심한 불안에 바짝 긴장했다.
러시아 시장 불안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와 20%로 기존 보다 두 배 올린다고 밝혔다. 리라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관세 효과가 상쇄된 만큼 세율을 더 올리겠다는 것이다.

장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터키 리라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전장대비 20% 폭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노출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BBVA, 유니크레디트, BNP파리바 등 일부 유로존 은행들의 터키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를 내놓는 등 위기 전염에 대한 불안도 급부상했다.

러시아 상황도 불안하다. 러시아가 독극물을 사용한 암살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주요 기술의 대러시아 수출 금지 등의 제재를 내놓자 루블화가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이 금융 제재 등 추가 조치 내놓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터키와 러시아발 불안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9% 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유로존 은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의 금융주 불안도 두드러졌다.

이날 종목별로는 32억 달러에 사들인 변전 사업부를 절반도 안 되는 15억 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나온 GE 주가가 1.3%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1.43% 하락했다. 금융주도 1.16% 내려 부진했다. 유가 반등에 힘입어 에너지주만 0.27% 올랐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급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줄였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도 2.9% 상승이었다.

다만 7월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2.4% 올라 시장 예상 2.3%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7월 근원 물가 상승률은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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