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36도 주말에도 '폭염' 지속…태풍 '야기' 중국 상륙할 듯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1 17:41

수정 2018.08.11 17:41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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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주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토요일인 11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치솟는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낮 최고기온은 경기 동두천이 36.2도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전북 전주(36.0도), 강원 춘천(북춘천·35.9도), 전북 부안(35.8도), 경기 수원(35.6도), 전북 정읍(35.4도) 등의 순이었다.

대전은 34.7도, 광주·인천은 34.2도, 제주는 32.4도, 부산은 31.5도였다. 대구와 울산은 각각 29.5도를 기록해 30도에 살짝 못 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6도 높은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충분히 내려가지 못하면서 이날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 현재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남부내륙과 강원 영서 남부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전라도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저녁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는 14호 태풍 '야기'가 한반도 내륙이 아닌 중국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떄문에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당분간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흘 전 발생한 '야기'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14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왔다.

중심기압 994h㎩(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인 '야기'는 현재 시속 27㎞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 '야기'가 중국으로 상륙할 것이 예상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야기'는 점차 서쪽으로 이동해 상하이 부근에서 중국에 상륙한 뒤 내륙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 국장은 "태풍 접근으로 기대됐던 비에 따른 기온 하강은 없을 것이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야기'는 월요일인 13일 오후 3시께 중국 칭다오 남쪽 360㎞ 부근 육상을 통과해 수요일인 15일 오후 3시께는 칭다오 북서쪽 400㎞ 부근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해와 서해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12일 밤부터 14일까지는 해안가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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