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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해 사상 최대 대두 수확 예상...가격 하락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2 14:02

수정 2018.08.12 14:02

A field of soybeans is seen in front of a barn carrying a large Trump sign in rural Ashland, Neb., Tuesday, July 24, 2018. The Trump administration announced it will provide $12 billion in emergency relief to ease the pain of American farmers slammed by President Donald Trump's escalating trade disp
A field of soybeans is seen in front of a barn carrying a large Trump sign in rural Ashland, Neb., Tuesday, July 24, 2018. The Trump administration announced it will provide $12 billion in emergency relief to ease the pain of American farmers slammed by President Donald Trump's escalating trade disputes with China and other countries. (AP Photo/Nati Harnik)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산 대두가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은 가운데 올해 미국의 대두 수확이 사상 최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농무부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2018~2019년 대두 생산은 46억부셸로 전년의 44억부셸보다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무부 예상치는 분석가들의 전망을 상회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농무부는 올 시즌 수확 증가로 미국내 대두 공급 우위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8~2019년 미국 내 대두 재고는 사상 최고인 7억8500만부셸로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대두 재고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NTL FC스톤의 수석 상품 담당 이코노미스트 알란 서더만은 WSJ에 "농무부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두 거래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농무부가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농무부의 대두 수확 전망 보고서가 나온 뒤 시카고거래소의 대두 선물 8월물 가격은 4.7% 급락, 부셸당 8.46달러로 후퇴했다. 대두 가격은 지난달 중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거의 10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농무부는 2018~2019년 미국의 대두 수출이 전년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미국의 대두 수출업자들이 중국 이외 다른 지역에 더 많은 물량을 수출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농무부는 대두 수출은 감소가 예상되지만 미국의 밀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유럽을 강타한 폭염과 가뭄으로 글로벌 밀 공급이 줄어들며 미국의 밀 생산업자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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