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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기요금 평균 12만3천원… "폭염보다 무서운 '누진세' 폐지해야" 한목소리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3 08:44

수정 2018.08.13 08:4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초유의 폭염대란에 이보다 더 두려운 것은 전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온오프라인연계형(O2O) 플랫폼 알바콜 공동설문조사 결과다.

총 1108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4인 가구(38%)와 3인 가구(23%)의 비중이 높았고, 30대는 46%, 20대는 31% 포함돼 있었다.

먼저 올여름 하루 평균 냉방기구 가동시간은 △’10.9시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열대야로 인해 응답자의 65%는 밤에도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작동한 채 수면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팔 할이 2~30대로 이들이 낮 동안은 주로 집 밖에서 활동하는 점을 고려, 특히 평일 직장인을 기준으로 한다면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시점을 저녁 8시로 가정한다면 다음 날 출근 무렵인 오전 7시까지 총 11시간가량 냉방기구를 가동했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설문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

한편, 전체 참여자 중 7월분 전기세 고지서를 받았거나 요금을 알고 있는 비율은 27%에 달했다.
이들에게 7월 전기요금을 물은 결과, △평균 12만3천6백 원으로 집계되었다. 통상 7월분 고지서에 반영되는 실사용기간은 전월(6월) 말부터 당월 말까지의 사용금액인 만큼,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7월 말 8월 초 사이의 전기요금은 미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이미 상당한 금액을 통보받았기 때문일까, 전기세 적용방안에 대한 논의도 거셌다. 가장 희망하는 방안에는 △ ‘누진세 폐지’(30%)와 △ ‘누진세 구간완화’(25%)가 꼽혔다. 현재의 전기요금 관련 누진세를 폐지하거나, 사용량에 따른 누진세 설정구간의 완화를 바라고 있는 것. 다음으로 △’ 소득별, 계층별, 가구 수별 추가 할인방안 마련’(16%), △’전력공급회사 다양화’(9%), △ ‘검침일 자율선택’, ‘냉방기구의 에너지효율등급 별도관리’(각 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외 상업용 및 농업용 전기세 인상, 심야시간대 전기세 인하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렇듯 폭염대란으로 인한 전기세 폭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전기세 조정방안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끝으로, 무더위와 전기세 중 ‘전기세가 더 두렵다’고 답한 비율은 48.4%로 ‘무더위’를 꼽은 48.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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