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 "선친 유지 받들어 더 나은 SK로"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4 17:12

수정 2018.08.14 17:12

최종현 회장 20주기 사진전.. 경영철학 담긴 사진 전시
사회적기업 기부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 마련해 눈길도
최태원 SK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 로비에서 개막한 최종현 SK 회장 20주기 사진전에서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통해 SK가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에 기부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 로비에서 개막한 최종현 SK 회장 20주기 사진전에서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통해 SK가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에 기부를 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글로벌 SK, 사회에 공헌하는 SK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 1층 로비에서 선친인 고 최종현 회장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사진전 개막식에서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더 나은 SK가 되고자 하는 의미에서 사진전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인은 SK를 직물회사에서 석유화학·정보통신을 아우르는 초대형 그룹으로 키운 인물로, 대한민국을 '무자원 산유국'을 만든 장본인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 등 장학사업에도 큰 공헌을 했다.


'최종현 회장, 그를 다시 만나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사진전 개막식에는 최태원 SK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사진전은 오는 24일까지 서린사옥과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울산 컴플렉스, SK하이닉스 이천 및 중국 우시 공장 등 총 5곳에서 열린다. 전시 부스엔 고인의 일상과 주요 경영활동이 담긴 사진들, 디지털 방명록 등이 설치됐다.

아울러 구성원들이 고인의 유지를 기려 산림복원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에 기부를 할 수 있는 무인 단말기도 마련됐다. 묘지 난립으로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 못하는 것을 평소 안타까워한 고인은 당시로선 드물게 화장(火葬)을 당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전에 참석한 경영진들은 전시장 내부를 둘러본 뒤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기부금은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16만5290㎡(약 5만평) 규모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업주 일가의 고향인 수원시는 이날 수원시청에서 SK를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과 동생 최종현 회장 등을 '수원을 명예롭게 빛낸 인물'로 선정, 명예의 전당에 올리는 헌액식을 열었다. 명예의 전당에는 최종건, 최종현 회장을 포함해 수원 태생 독립운동가, 서지학자, 교육가 등 총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SK에선 가족을 대표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참석했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24일 고 최종현 회장의 추모식을 겸해 서울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경영철학을 재조명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장남 최태원 회장과 차남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와 재계, 정·관계, 학계 등 500여명이 함께 고인을 기린다.
그간 매년 그룹 선산인 경기 화성시 봉화읍에서 열었던 그간의 추모식과 달리 올해는 20주기를 맞아 외부행사로 진행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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