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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7월 선박수주 中의 2배.. 세계 발주 선박 절반 차지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4 17:13

수정 2018.08.14 17:13

올해 누적 점유율도 42%
지난달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 업체들에 비해 2배나 많은 선박 수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절반 가량을 한국이 쓸어 담아 1위를 차지했다.

1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01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총 52척에 달했다. 이중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절반 가까운 97만CGT(22척, 48%)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위로 28만CGT(15척)를 수주했다. 한국의 수주량의 절반 이하다.
일본은 12만CGT(6척)를 수주해 3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7월들어 회복국면을 보였다. 지난 1월 344만 CGT로 시작해 감소세를 보이며 6월 145만CGT까지 하락했으나 7월에 다시 200만 CGT 이상으로 올라섰다. 7월 전세계 수주잔량은 6월 대비 15만CGT 증가한 7597만CGT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선박 발주량도 2016년 844만CGT, 2017년 1406만CGT, 올해 1519CGT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다.

올해 1~7월 누계실적에서도 한국은 645CGT(148척) 수주에 점유율 42%로 중국 501만CGT(234척) 33%, 일본 159CGT(64척) 10%에 앞섰다.

신조선 발주는 회복국면이지만, 선가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달의 128.0포인트에서 소폭 상승한 128.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선종별로 유조선(VLCC)은 지난달 보다 50만달러 상승한 895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3월 8000만달러로 최저점을 보인 이후 지속 상승 중이다,

컨테이너선은 150만달러 상승한 1억1300만달러로 7개월째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1억 8000만달러로 6개월 째 제자리 걸음이다.
다만 조선업계는 지난달 한국 조선사가 LNG선을 1억 8500만달러에 수주해 향후 선가 상승을 기대할수 있다는 분위기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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