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간편송금 1년새 390%나 늘었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4 17:13

수정 2018.08.14 17:13

카카오페이 등 작년 12조.. 1165억 미상환 부작용도
당국, 재무건전성 감독 강화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이용금액이 지난해 11조954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상환잔액이 1165억5000만원에 이르고 서비스 중단 및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이 관리·감독 강화에 나섰다. 간편송금 거래현황은 물론 간편송금업자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간편송금업자의 보안시스템 관리·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송금 이용건수는 2억3633만건으로 2016년 5113만건 대비 362.2% 증가했다. 이용금액도 지난해 11조9541억원으로 2016년 2조4413억원 대비 389.7% 급증했다. 지난해 간편송금서비스 일평균 이용실적은 약 68만건, 일평균 이용금액은 351억원에 달한다.


간편송금은 은행 등 금융회사의 송금 서비스를 대체해 신규 전자금융업자를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의 한 분야로, 보안카드 또는 OTP 없이 비밀번호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를 말한다. 간편송금은 총 38개 선불업자 중 7개사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간편송금이 급증하면서 미상환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말 기준 7개사의 미상환잔액은 총 1165억5000만원으로 2017년 785억5000만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또 서비스 중단 및 지연 등 2016년에 3건에 불과했던 장애 발생건수는 2017년에 8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간편송금업자의 재무건정성과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관리·감독 강화에 나선 것이다. 간편송금 거래현황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전자금융업자의 업무보고서에 간편송금 거래현황 등을 보고토록 보완할 예정이다.
현행 선불전자지급업자의 업무보고서로는 간편송금의 거래현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간편송금업자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영지도기준 준수 여부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객자산인 미상환잔액 중 일정비율을 안전하게 예치하는 방안 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간편송금업자가 간편송금 관련 IT시스템 및 보안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고, 스스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리스크 중심의 IT감독·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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