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탁 위 왕좌 노리는 연어.. 가정간편식 신제품 잇따라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4 17:17

수정 2018.08.14 17:17

동원, 100% 생 훈제연어.. 신세계푸드, 연어스테이크.. 세븐일레븐, 연어장 출시 등
고등어·참치 이어 식품업계 대세로 떠올라
고등어, 참치에 이어 연어가 '식탁위의 대세' 자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육류가 아닌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어시장 1위인 동원산업이 100% 생 훈제연어를 선보인다. 동원산업이 선보이는 '동원 에어익스프레스 훈제연어'는 냉동과 해동과정 없이 수확, 1차 가공 및 항공운송, 수입통관 등 모든 과정이 2~3일만에 이뤄진다. 슈페리어 등급 생연어를 현지에서 6~8시간 훈연해 들여오는 방식이다.

신세계푸드도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로 가정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세계푸드가 소스 배합기술을 제공하고 노르웨이의 글로벌 연어기업인 리로드가 프랑스에서 마리네이드를 한다. 지난해 슬라이스 훈제연어를 출시하고 가능성을 타진한 후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연어 가공제품의 라인업을 늘려 현재 300억원 수준인 연어 매출을 4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기존의 통조림 제품이 아닌 새로운 형태다. 찌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내놓는 셈이다.

연어에 주목하는 것은 식품업체 뿐만 아니다. 대형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지난 3월 슬라이스 연어를 간장에 재운 '연어장'을 출시했고 CU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연어 초밥을 내놨다.

이처럼 연어 제품이 늘어나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약 2000톤에 불과하던 연어 수입량은 2011년 들어 1만t을 넘어섰고 올해는 3만t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단백질, 오메가3, 비타민A·D·B12·셀레늄 등 심장과, 두뇌 발달, 뼈 건강에 좋은 생선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연어는 양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1년내내 수급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고등어와 참치에 이어 제 3의 생선으로 연어가 식탁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연어는 한국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산물 5위를 차지했다.
연어 소비가 증가하면서 지난 3월~5월에는 3개월 연속 2000만달러 넘게 수입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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