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영국 경찰, 의회 차량돌진 사건 "테러로 간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4 20:58

수정 2018.08.14 20:59

영국 경찰들이 14일(현지시간) 런던 의회 인근에서 콘크리트 보호벽을 들이받고 멈춘 용의차량을 조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영국 경찰들이 14일(현지시간) 런던 의회 인근에서 콘크리트 보호벽을 들이받고 멈춘 용의차량을 조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영국 런던 경찰이 14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지역 내 의회 옆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닐 바수 런던 경찰청 대테러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현재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의 우선순위는 공식적으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그의 동기를 밝히는 데 있다"고 말했다.

바수 본부장은 "고의적인 행위로 보이는 점이나 (범행) 방법, (의회 인근이라는) 상징적 장소 등의 요인을 고려해 우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BC는 용의자가 그러나 영국의 정보기관인 국내정보국(MI5)이나 경찰 대테러 조직의 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7분께 한 20대 후반 남성이 미국 포드사의 소형 승용차인 피에스타 은색 차량을 몰고 의회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이들과 보행자를 향해 돌진했다.
차량은 보행자 등을 치고 나서 보호벽을 들이받은 뒤 멈췄으며 이 과정에서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현재 남런던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
런던 의회 주변에서는 지난해 2차례의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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