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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과 불법거래 中·러시아 기업 3곳, 개인 1명 제재 추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6 09:45

수정 2018.08.16 09:45

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연합뉴스
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북한과 불법거래에 관여한 중국과 러시아 기업 3곳, 개인 1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16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려면 미국 재무부가 이달 초 북한 불법 금융 활동에 연루된 러시아 은행 등을 제재한데 이어 10여일 만에 또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 다롄 소재 '썬문스타 국제물류 무역회사(천보물류국제유한회사)'와 싱가포르 자회사인 '신에스엠에스(SINSMS)', 러시아 항만 서비스 대행업체인 '프로피넷 유한회사(Profinet)'와 이곳 대표인 러시아인 '바실리 알렉산드로비츠 콜차노프(Vasili Aleksandrovich Kolchanov)'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VOA는 "'썬문스타'와 '신에스엠에스'는 가짜로 꾸민 문서를 이용해 주류와 담배, 담배 관련 제품의 수출 등 불법적인 대북 운송에 관여했다"며 "재무부는 불법적인 담배 거래가 북한 정권에 매년 10억 달러의 순이익을 안겨준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신에스엠에스'은 대북 수출 뿐아니라 중국·싱가포르·홍콩·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지의 물품 거래에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항만 서비스 업체인 '프로피넷'은 최소 6차례 북한 선적 선박들이 러시아 항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에는 불법 정제유 운반으로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유조선 '천명 1호'와 '례성강 1호'도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재무부는 "'프로피넷' 직원은 제재 위반인줄 알면서도 북한 선적에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프로피넷'의 대표로 제재 대상에 오른 '콜차노프'는 개인적으로 북한 관련 거래에 관여하고 러시아 소재 북한 기관의 인사들과도 직접 교류했다"고 밝혔다.

'특별지정 제재 대상(SDN)'에 포함된 기관과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들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은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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