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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금융위기' 터키에 150억불 지원사격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6 10:54

수정 2018.08.16 10:54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을 환대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을 환대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카타르가 미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카타르가 터키에 15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3시간여에 걸친 회담 뒤에 나왔다. 카타르가 약속한 투자금은 터키 금융시장과 은행권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타밈 군주의 앙카라 방문은 터키가 미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터키 주재 카타르 대사는 "타밈 군주가 카타르의 (터키에 대한) 튼튼한 지원을 보여주기 위해 터키를 방문했다"면서 "카타르 국민은 수백만 터키 리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타밈 군주의 앙카라 방문은 터키가 미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카타르의 지원사격은 양국간에 강화된 경제·정치 관계를 반영한다고 WSJ는 말했다.

터키는 지난해 '도하 단교 위기' 당시 카타르 편에 섰다.

카타르가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수니 아랍 국가들이 지난해 6월 카타르와 단교하고 교역봉쇄에 나서자 추가 병력을 보내고 식료품 수출을 확대해 카타르를 지원했다.

도하 단교 위기를 계기로 양국간 무역은 급증했다. 양국간 수출규모는 지난 2016년 4억3900만달러에서 지난해 6억5000만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카타르 상무부에 따르면 터키 건설사들은 올해 116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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