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무죄에 들끓는 여성단체 주말 집회.. “못살겠다”

14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열린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무죄 선고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것에 반발하는 여성단체들이 주말 집회를 연다.

'미투운동과 함께 하는 시민 행동'은 이달 25일 예정됐던 '성폭력 성차별 끝장 집회'를 일주일 앞당겨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홍익대 미대 누드크로키 현장에서 남성 모델 신체를 몰래 촬영한 여성이 징역 10월의 실형을 받은 반면 다음날 안 전 지사는 성폭력 혐의에도 무죄가 선고된 데 반발하며 긴급 집회를 열기로 했다.

미투시민행동 측은 이번 집회 제목을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못살겠다 박살내자'로 정하고 참가자에 제약조건을 두지 않고 남성 참여도 가능하게 했다. 또 참가자들이 행사 전후 특정 장소에 자발적으로 모여 유대감을 높이고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동안 편파수사 규탄시위를 주도해온 단체 '불편한 용기'도 5차 집회를 준비 중이다. 아직 정확한 집회 날짜와 장소가 공지되진 않았지만 이전 시위보다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지난 4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7만여명이 운집했다.

또 다른 여성단체인 '불꽃페미액션'도 "앞으로 계속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불꽃페미액션은 안 전 지사 재판이 열렸던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무죄판결을 규탄하는 야간 문화제를 열었다. 당일 문화제는 선고 2시간이 지난 시점인 오후 1시30분께 공지됐지만 주최측 추산 약 500여명의 참여자가 모였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안 전 지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이 위력을 남용했다고 볼 증거는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