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규제에 상가투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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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개편안 등 잇단 규제..아파트거래량 감소세 뚜렷
상반기 상업·업무용 거래량 지난해 동기대비 12.4% ↑


주택 시장 규제 강화로 아파트 거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1년전보다 37% 감소한 반면 상가를 포함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종부세 개편안을 통해 보유세를 인상하고 연이은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아파트 거래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도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안정적인 상가가 대체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 장벽은 높아지고 1순위 청약자격은 강화됐다. 또 분양권 전매제한과 3주택자 추가 과세 등으로 다주택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실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만367건으로 1년전 같은 달(6만444건)과 비교해 37% 급증했다. 특히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 기간 1만4918건에서 4830건으로 60% 가량 줄었다. 이로 인해 올들어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도 올 1월 5만9104가구에서 6월에는 6만2050가구로 적체되고 있다.

반면 상가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는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9만2468건으로 지난해 동기(17만1220건)과 비교해 12.4% 늘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상가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3만9082건으로 월간 거래량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LH가 지난 6~7월 일반형 상가 13개 점포의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양주옥정 A3블록 일부 상가는 예정 가격의 4배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도 안산시 사동에 위치한 그랑시티자이 단지 내 상가도 지난 6월말 진행된 입찰에서 최고 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실이 하루 만에 매진됐다.

연내 공급을 앞둔 상가 물량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일신건영은 이달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더케렌시아몰'을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이 가깝고 주변에 신규 아파트 약 8000여 가국가 공급될 예정이라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신한종합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신한 혜센 스마트' 상업시설을 분양중이다. 단지 맞은편에 은평성모병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유동인구가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중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에 '하남 포웰시티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할 계획이다.
안사사동90블록피에프브이는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 사동에 그랑시티자이 에비뉴 상업시설인 '파크 에비뉴(조감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7650여 세대의 초대형 다지에 들어서는 상업시서로 고정수요 확보가 가능하고, 세계정원 경기가든(계획) 기대감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아파트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반면 상가는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여전히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시중 유동자금이 상가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