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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홈런 때린 바이오株 '비보존'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9 16:53

수정 2018.08.20 08:43

K-OTC 거래 보름만에 주가 10400원→37550원
지난 6월 장외 주식시장(K-OTC)에 진입한 바이오벤처기업인 비보존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은 지난 6월 28일 주당 1만400원에 매매를 시작, 현재는 3만755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시작 보름 만인 지난달 13일에는 장중 5만1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보존은 시가총액 1조379억원을 기록, 7월 말 기준으로 포스코건설, 삼성메디슨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면서 '핫'한 종목이 됐다. 그러나 현재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3만원대까지 내려왔고, 시총도 9829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워 장외시장에서 거래량 1위다.
비보존의 17일 거래량은 4만주를 넘었다. 대부분의 종목의 거래량이 1만주도 넘기 힘든 K-OTC 시장에서 눈에 띄는 거래량이다.

지난달에는 일 거래량이 10만~30만주를 쉽게 넘나들기도 했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지난달 유상증자로 985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미국에서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2조원 규모로 국내 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등은 '국가신약개발지원사업'(가칭)에 본격 착수한다. 10년 간 2조원 투입을 목표로, 공청회를 거쳐 늦어도 11월에는 예비 타당성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텔콘RF제약은 자회사인 신약 개발기업 비보존을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오피란제린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비보존의 최대주주는 텔콘으로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주가 변동 폭이 큰 만큼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비보존은 지난해 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올해 3월 기준 -6577.88%,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8178.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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