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민관 합동조사단이 규명

연말까지 끝내기로

진짜 불자동차마저 점검

연쇄 차량 화재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BMW 디젤 엔진 리콜(결함 시정)이 시작된 2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BMW 공식서비스 센터에서 BMW가 119소방서에 기증한 차량이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BMW 화재사고와 관련,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을 운영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조사를 마칠 수 있다며 "민간에서 나오는 의심스러운 내용에 대한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날 BMW 자동차 화재사고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투명하게 규명하기 위한 조사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단은 현재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내외 리콜 또는 무상수리 현황 등 관련자료를 분석 중이다. 전남 목포 520d xDrive 화재사고 등 14회의 현장조사를 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손상 등 결함 추정부품을 확보했고,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흡기다기관 화재 발생 가능요인 및 EGR 쿨러 균열 발생요인 등에 대해 조언도 받았다.

BMW 자체 결함원인 흡기다기관 천공원인발생 조사보고서, 차종별 EGR 맵, 설계변경 및 해당 엔진 리콜 관련자료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제작사 자료를 요구했고, 그간 BMW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결함원인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및 근거자료도 요청했다. 설계변경 과정의 화재위험성 인지 여부, 국내외 EGR 무상교환 사례 및 화재발생 자료 등의 분석을 통해 결함을 은폐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국토교통부에 즉시 보고할 예정이다.

공단은 제작사가 제출한 자료를 검증하는 것과 별도로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동일 사양의 별도차량을 구입해 자체 검증시험을 추진하고 발화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자체 검증시험은 엔진 및 실차시험을 통한 EGR 시스템에 의한 발화 가능성 확인, EGR 모듈 균열발생 확인을 위한 가압시험 및 X선 비파괴검사, 냉각수 누출에 의한 퇴적물의 화학특성 분석 등을 통해 이뤄진다.

리콜되는 EGR 모듈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기존 모델과 전후 비교시험 등을 거쳐 화재사고 재발 가능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EGR 제어프로그램 및 배기가스 후처리장치(DPF) 등 후처리시스템 간 화재 상관성 조사, 흡기다기관 용융온도 확인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