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사태 반사이익 주인공은

화재 잇따르자 운행정지명령..벤츠 인기 높지만 물량 부족, 제네시스·아우디 관심 증가

자동차업계가 BMW 차량 화재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이 어디로 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MW는 잇딴 차량 화재사고와 사상초유의 운행정지명령 등으로 신뢰가 추락해 판매절벽에 빠졌다. 한달에 4000대내외를 판매하는 수입차의 공백은 다른 브랜드의 판매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체들은 개별소비세 인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판촉전이 가열된 상황에서 스타플레이어의 경쟁대열 이탈이 가져올 파급효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서울 주요 매장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겨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연일 차량화재사고 발생으로 안전성에 치명타를 입으면서 BMW를 찾는 수요가 자취를 감췄다. 일부 신형 모델과 출고가 예정된 물량 외에는 문의도 거의 없다는 게 딜러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BMW 매니아를 비롯한 고정 수요층과 대기수요가 어느 브랜드로 이동할 지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수혜대상 영순위로 꼽히는 곳은 벤츠다. 그러나 물량이 문제다. 인기모델들의 연식변경과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들을 조기에 완판해 현재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한예로 C클래스는 오는 10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감안해 기존 재고물량을 대대적인 세일즈로 소진했다. 더 팔고 싶어도 물량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벤츠관계자는 "재고소진으로 이달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은 매우 한정적"이라며 "공급부족 현상은 한두달가량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벤츠외에 BMW 반사이익이 거론되는 수입차 브랜드는 아우디, 도요타, 재규어 랜드로버, 포드 정도다. 다만, 한달 판매대수가 대부분 2000대 미만으로 BMW와 격차가 커 실제 이탈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독일차 브랜드인 아우디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현재 판매 모델이 A3, A4의 일부 트림, A6 등 단 3개 뿐이다.


국산차에서는 독일차 대항마인 '제네시스' 브랜드에 호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15년 11월 출범후 글로벌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했다. 국내서는 수입차 경쟁 모델인 G70, G80 등이 일정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