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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2표제’ 바른미래 전대, 러닝메이트 찾기 수싸움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1 17:16

수정 2018.08.21 17:16

후보간 연대 최대 필승 전략.. 손, 정운천·김영환과 연대설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전당대회는 유권자 1명이 2명의 후보를 뽑는 '1인 2표제'로 치뤄지면서 후보간 연대가 최대 필승 전략이 되고 있어서다.

21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이번 당권 경쟁에선 자신의 '고정표'로 불리는 첫 번째 표 확보 전쟁과 함께 두 번재표로 연대할 러닝메이트 찾기를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본선 진출자는 손학규, 정운천, 김영환,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후보까지 6명이다.

이미 여성몫 최고위원을 차지한 권은희 후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5명이 지도부 입성을 위해 3장의 티켓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까지 경쟁 구도는 '1강 2중 3약'으로 정도로 요약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선 1~2위 그룹은 손학규, 이준석, 하태경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3~4위권에선 여성 몫을 제외하고 최고위원 1석 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후보마다 자신의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두번째 표라 할 수 있는 러닝메이트 확보하기 위한 묘수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아직 합종연횡을 공식화 하기보다는 막판까지 후보간 물밑 접촉을 통해 최종 러닝메이트 찾기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안팎에선 다양한 조합의 합종연횡설이 나오고 있다.

대세론의 손 후보를 두고는 정운천.김영환 후보와 각각 연대설도 나온다.

다만 손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신용현 의원과 러닝메이트가 무산되면서 본선에선 나홀로 선거를 이어가고 있다.

하태경.김영환 후보도 최근 토론회에서 서로 나머지 한 표는 자신들을 찍어달라고 호소해 합종연횡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두권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태경, 이준석 후보가 연일 손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어. 당권경쟁이 갈수록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누가 당권을 쥐더라도 앞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당장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방식이 아닌 만큼 1, 2위 후보간 표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경우 대표가 힘을 받기 어려운 구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대표와 경쟁자 였던 후보들이 최고위원에 입성하게 되면서다.
또 이번 전대에서 후보간 감정싸움끝에 앙금이 남을 경우 경선 과정에서 갈라진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 문제도 지도부가 넘어야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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