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블록포스트]워즈니악의 변심… 블록체인 사업 나선다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2 16:46

수정 2018.08.22 19:07

"진짜 가치 만들어 낼 것".. '거품론' 완전 뒤집는 투자
강경한 '블록체인 거품론자'로 알려진 스티브 워즈니악이 블록체인 사업에 나선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했던 워즈니악은 "블록체인은 거품이고, 비트코인만 진짜"라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혹평을 해 왔던 인물이다. 블록체인 거품론을 주창했던 애플의 공동창업자가 블록체인 사업에 직접 뒤어들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체인X체인지 컨퍼런스' 중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블록체인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화폐가 등장했다거나 새로운 가치를 담고 있다는 등 실제 결과는 없이 말만 외치는 기존 프로젝트들과 달리 진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의 블록체인 사업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내가 참여하는 회사는 이미 두바이 부동산계에 투자한 실적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실질적인 투자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즈니악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은 이큐이(Equi)로 알려졌다.

이큐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벤처 투자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애 누구든 투자할 수 있고,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게 이큐이의 사업모델이다. 워즈니악은 "우리는 새로운 화폐를 만들거나 어떤 이벤트로 인해 가치가 높아지는 접근법을 취하지 않는다.
주식회사의 투자방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블록체인 시대를 인터넷이 처음 등장하던 시기에 빗댔다.
그는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비롯해 자동차 판매, 일반 소매업, 제조업 등 '거래'를 포함하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각 분야별로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다만 소수만이 이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인터넷 시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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