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집밥족·홈바족 늘며 주방가전·용품 판매 급증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4 16:24

수정 2018.08.24 16:24

이커머스 주방용품 판매량 전년대비 13~19% 늘어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로 소비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되면서 주방가전과 주방용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해 '집밥'과 '홈카페', '홈바' 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주방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전기레인지와 전기오븐의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138%, 175% 급증했다. 간편하게 튀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튀김기도 같은 기간 350% 신장률을 기록하며 4배 이상 늘었고, 블렌더와 간식메이커, 홈베이킹가전도 각각 124%, 200%, 130% 증가했다. 전체 주방가전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7%가 늘었다.

주방용품 판매량도 같은 기간 19% 증가했다.
압력솥(27%)을 비롯해, 각종 식기(50%), 냄비(14%), 뚝배기(41%), 솥(31%), 수저 및 양식기(158%)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전자레인지와 오븐 이용 시 필요한 전용 용기는 3배(200%)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에서도 주방가전과 주방용품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13% 늘어난 가운데 쿡 블렌더 판매량이 1307%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고, 에어프라이어(336%), 키친툴세트(680%), 뚝배기(106%) 등도 인기를 끌었다.

주방에서 커피나 술 등을 마시며 기분을 내는 홈카페, 홈바족이 크게 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도 수혜를 받았다.

G마켓에서 7월 한달 동안 판매된 캡슐커피머신은 지난해 동기 대비 6배에 육박하는 481%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에스프레소머신도 동기간 대비 37% 늘어났다. 커피잔(찻잔)과 각종 커피용품도 각각 121%, 22% 증가했다.
홈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도 마찬가지로, 와인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와인케이스는 동기간 대비 무려 23배 신장한 2200%의 증가율을 보였고, 와인냉장고인 와인셀러도 41%나 더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G9에서도 관련 제품의 인기가 크게 높아져 핸드드립포트(500%), 모카포트(344%), 와인셀러(229%) 등의 판매가 급성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심적인 여유가 생긴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주방에 투자하는 성향을 띄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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