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당분간 오름세"

지난주보다 오름폭 2배.. 6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매도·매수자 상승 기대감↑.. 높은 호가에도 일부 거래 아파트값에 오른 가격 반영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아파트값 오름폭은 지난주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지난 2월 말(0.40%)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 발표로 거래 가능한 매매물건이 줄어든 가운데 호가가 높은 일부 아파트가 거래되면서 오른 가격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재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합개발'과 강북 우선 개발 등의 계획 발표가 예고되면서 대기수요가 늘고 아파트 호가도 오른만큼,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34%를 기록해 전주(0.15%)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위주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진것과 달리 이번주는 서울 전역에서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

서울에서 매매가 변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0.65% 변동률을 보였다. 양천구는 박 시장의 여의도 통합 개발 기대감은 물론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겹치면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4구중에서는 강동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번주 강동 아파트값 변동률은 0.57%로, 주요 아파트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500만~3000만원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전역으로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확산된데 대해 '개발 기대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박 시장의 강북 우선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여의도와 용산은 물론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 움직임이 덜했던 도봉과 노원구 아파트값까지 들썩여서다.

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0.33%였던 노원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6%(20일 기준)까지 치솟았다.

도봉구는 지난 13일 기준 주가 매매가 변동률이 0.51%였지만 20일 기준 변동률은 0.59%까지 올랐다.

부동산114 한아름 팀장은 "정부의 각종 규제들로 시장에 출시되는 매물량은 적은 반면 연이어 발표되는 개발계획으로 상승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금보다 더 오르기 전에 사려는 매수자와 더 오를 때까지 지켜보려는 매도자가 맞물려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호가 상승에도 매물이 나오는 대로 소진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매도·매수자 모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 당분간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을이사철 수요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상승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도시는 △분당(0.59%) △평촌(0.18%) △판교(0.08%) △광교(0.05%) △일산(0.02%)의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은 서울 아파트값에 영향을 받은 과천이 0.8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명(0.64%) △의왕(0.26%) △안양(0.16%) △성남(0.12%) △용인(0.12%) 순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