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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에 위축됐던 QLED, 올해 기대해볼만"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7 11:10

수정 2018.08.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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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영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가 삼성전자의 2018년형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에 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확고한 적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OLED TV는 지난해부터 시장 점유율을 눈에 띄게 늘려가며 QLED TV 진영을 위축시켰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를 출시하면서 가격대를 낮추고 OLED TV의 강점인 '완벽한 블랙(Black·검은색)'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삼성전자의 2018년형 QLED TV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러스티드 리뷰는 영국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가전, IT 제품 평가 전문지다. 이 매체는 매년 말 부문별로 혁신적인 제품 30여개를 선정하는 '트러스티드 리뷰 어워드'로 유명하다. 선정된 업체들이 수상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할만큼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트러스티드리뷰가 2018년형 QLED TV에서 주목한 점은 검정 색상과 가격이다. 트러스티드 리뷰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은 OLED의 검정 레벨에 아주 가까워졌다"며 "만약 삼성전자가 가격 정책을 합리적으로 운영한다면 2018년형 QLED TV는 OLED TV의 확고한 적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OLED TV는 검정 색상 표현력을 대표적인 강점으로 내세운다. 스스로 빛을 내뿜는 유기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백라이트라는 조명장치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OLED의 경우 검정 색상을 표현할 때 픽셀 자체가 아예 꺼진다.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는 이유다. 반면 QLED는 백라이트와 같은 조명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완벽한 검정 색상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8년형 QLED TV에 다양한 장치를 추가했다. 트러스티드리뷰는 "삼성전자는 검정 레이어와 반사방지 필터를 적용함으로써 빛샘 현상을 차단했다"며 "또 특정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밝은 부분은 더욱 돋보이게 하고 경계는 어둡게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가격대도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 출시 가격을 지난해 모델 대비 30% 이상 낮췄다.
QLED TV와 OLED TV 간 가격 차이는 대화면으로 갈 수록 크게 벌어진다. 대표 모델인 Q7 75형 TV 가격이 919만원인 데 반해, 77형 LG 올레드 TV AI 씽큐 가격은 1700만부터다.
삼성전자는 출시 이후에도 QLED TV의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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