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국민 보고로 마무리‥'댓글조작 대선 시점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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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 27일 대국민보고로 일정 마무리
드루킹 일당 141만개 댓글에 1억회 가까이 공감·비공감 조작
19대 대선 앞둔 2017년 4월께 댓글조작 클릭 '폭발적 증가'

허익범 특별검사 /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대(對)국민 보고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6월 27일 출범한 이후 갖가지 악재 속에서 '빈 손 특검'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쓴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피의자 12명을 기소, 이어질 법리공방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날 특검팀 발표에 따르면 '드루킹' 김동원씨와 그 일당이 조작한 댓글은 총 141만개에 달했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3곳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한 이들은 댓글의 '공감·비공감' 버튼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주도하고자 했다. 이들이 클릭한 공감·비공감 수만 무려 9971만1788건에 달했다. '1억 클릭'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들의 공감·비공감 클릭은 특정 시기를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늘기 시작했는데 바로 2017년 4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이었다.

2017년 1월 1만4000회 수준이었던 이들의 공감·비공감 조작은 같은 해 3월 75만회로 급증했고, 4월에는 768만건 수준으로 3월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해 5월에도 748만회에 달했던 공감·비공감 조작은 대선이 끝난 이후인 2017년 6월, 516만회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와 같은 통계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한 뒤 사용을 승인·지시했다는 특검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공소장을 통해 "김 지사가 2016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네이버 뉴스기사 댓글 118만여개에 총 8833만회 공감·비공감 클릭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특검팀은 수사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김 지사를 비롯한 주요 혐의자 12명에 대한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드루킹의 최측근 도모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씨 등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김 지사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함께 적용됐고, 드루킹은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뇌물공여 등 5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그간 87명 안팎의 인원으로 운영된 특검팀은 이날 이후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 12명에 대한 공소유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60일의 수사기간동안 마무리짓지 못한 진상규명을 법리공방을 통해 이어나가겠다는 뜻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 의혹에 대해 그 진상을 밝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입증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경우 '의혹은 있지만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판단, 사건을 검찰로 인계하기로 결정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