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총파업 잠정 연기

금융노조-사용자협의회 임금 등 잠정협의안 도출

2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사용자협의회가 총파업을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지난 24일 진행된 산별 교섭 이후 주말까지 이어지는 격론 끝에 나온 결론이다. 이에 따라 내달 중순 예고된 은행권 총파업은 잠정 연기됐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 논의한 끝에 나온 결론"이라면서 "세밀한 부분은 아직 남아 있지만 큰 틀에선 현재 합의안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내용이 다수 반영됐다. 임금은 2.6% 인상하고 이 중 0.6%는 공익재단에 출연한다. 앞서 중노위는 2.6%의 임금인상과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 2년 연장을 권고했다. 2.6%의 임금인상 폭은 금융노조가 제시한 3.7%와 사측의 1.7%의 중간값을 도출한 것이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은 지금보다 1년 미뤘으며 세부사항은 지부별로 노사합의에 따라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 52시간은 연내 조기 도입하고 점심시간 1시간은 'PC 오프제'로 보장된다.
하지만 노조가 주장한 점심 휴게시간 1시간 동시사용은 안건에서 빠졌다. 금융노조가 전면 폐지를 주장했던 핵심성과지표(KPI)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허 위원장은 "당장 29일로 예정됐던 투쟁과 다음달 총파업 일정은 잠정 연기됐다"면서 "KPI·근로시간과 같은 부분까지 논의하려면 최종 합의까지는 1~2주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