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멈춘 삼성, 자회사 7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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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만 인수 완료되며 자회사 101개 증가와 대조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에 M&A 20兆 투자 계획

올해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7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0여곳을 늘린 것과 상반되는 양상으로 인수합병(M&A)이 뚝 끊기면서 자회사 변동도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재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자회사 수는 모두 263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7개가 줄어든 수치다.

올 들어 투자펀드 1개가 새로 설립됐고, 8곳이 매각 또는 청산됐다. 제외된 자회사는 미주가 4개로 가장 많았고, 유럽은 2개, 아시아와 중국이 각각 1곳 등이었다.

지난 5월 삼성전자는 미국 인체용 체외진단기업체 넥서스DX의 지분 전량(100%)을 매각했다. S1NN USA와 하만 커넥티드 서비스 홀딩스를 하만의 또 다른 법인에 각각 합병시켰다. 삼성페이 미주 법인도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 흡수시켰다. 이어 유럽에 있던 조이언트, 아디티 테크놀로지와 하만 말레이시아, 하만 대만 법인 등은 청산했다.

변동 폭으로 보면 지난해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17년 한해 동안 삼성전자의 자회사는 120개가 편입되고, 19개가 제외돼 총 101곳이 증가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 전면을 책임지기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M&A를 이어가던 때였다.

특히 국내 M&A 역사상 최고 금액인 9조7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3월 하만 인수가 최종 완료되면서 110여개에 달하는 하만의 계열사가 무더기로 들어왔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추가된 자회사들은 대부분 2016년에 M&A를 성사시킨 결과물이다. 이 부회장이 최고결정권자가 된 2014년부터 구속 직전까지 2년간 삼성전자는 30여건에 달하는 M&A를 단행했다.

외부에 알려진 M&A만 인수 19건, 매각 9건 등으로 거의 매월 1건 이상의 M&A를 진행했다. 삼성페이 원천기술을 제공한 루프페이, 인공지능(AI) 회사 비브랩스,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업체 데이코 등이 잇따라 삼성전자의 식구가 됐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2016년 11월부터 삼성의 M&A 행진도 함께 중단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하면서 삼성전자의 M&A 또한 재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180조원의 투자 계획 가운데 약 20조원을 M&A 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