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 일자리 창출에 앞장..하반기에만 총정원 8% 채용

경력직 포함 230명 뽑아.. 경비 등 정년넘겨도 고용
다양한 유연근무제 도입.. 남성의 가사분담도 도와

남성의 가사와 육아 분담 실천을 약속하는 '앞장캠페인'에 지난달말 참여한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 신입 직원들이 전기안전 설비 실습을 하고 있다. KESCO는 이달 중순 하반기 공개 채용에서 기술직군 210명 등 역대 가장 많은 230명을 신입.경력직으로 신규 채용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는 일자리 확대로 '고용절벽' 해소와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12일 하반기 신입.경력직원 공개채용에서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신규 인력을 뽑았다. 정보기술(IT).시설.진단.기계 등 4개 분야 경력직을 포함해 기술직군 210명, 경영관리직군 16명 등 모두 230명이다. 공사의 전체 정원 2900여명의 8%에 달한다.

아울러 전기안전공사는 전 직원들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직장 문화를 안착하는 노력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로 전기설비에 대한 검사.점검업무를 전담하는 공기관으로 1974년 설립됐다. 본사는 전북 완주군의 전북혁신도시에 있다.

■하반기 채용 사상최대

전기안전공사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기업으로서 '일자리 만들기' 노력이 돋보인다.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인재 양성이야말로 공공기관이 나누어 맡아야만 할 사회적 가치이자 책무다. 앞으로 정부, 자치단체, 민간기업과 창의적으로 협력해 고용과 경제 활성화에 새 물꼬를 틔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정부의 고용안정 정책 취지를 적극 이행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신입 직원 공개채용과 함께 시설관리와 경비, 콜센터 상담원 등 사내 용역 및 기간제 근로자 115명 전원을 지난해초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용역업체 잔류 희망자로 인해 발생한 부족인력 20명은 공개 모집을 거쳐 새로 채용했다.

예외적으로 청소, 경비 등 고령친화직종 용역 근로자 가운데 만 65세 정년을 넘겼지만 계속 근무를 희망한 19명에게는 1년 단위 기간제 근로자로 직접 고용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들 전환 근로자의 복리후생은 정규직과 같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 결원이 생긴 직무에 대해선 공개 모집으로 충원하되 비정규직은 따로 채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초, 에너지기술 분야 민간기업들과 손잡고 결성한 '케샘(KESM, KESCO Electrical Safety Management) 창업지원단'이 대표적이다. 정부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전기안전관리대행업 분야의 기술 수준을 높여나간다는 취지다.

현재 '케샘 창업지원단'은 태양광발전 컨설팅기업 에스테코와 민간 공사업체 한솔ENC가 참여하고 있다. 지원단은 전기안전관리 대행과 위탁관리 업무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시설안전 분야 예비 창업인을 위한 법.제도 절차 안내, 계측장비 구입요령 등 각종 실무교육과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3월 전북대학교 공과대학과 뜻을 모아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관련 산업 예비 기술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맞춤형 교육.취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양 기관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교육과정 공동 개발, 태양광 발전시설 안전관리기술 공유 등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가정 조화" 돕는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말 전주 본사에서 남성의 가사와 육아 분담 실천을 위한 '앞장 캠페인'을 진행했다.

'앞장캠페인'은 저출산 시대, 아빠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고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사단법인 '함께하는 아버지들'이 마련한 행사다.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후원한다. 이 캠페인은 참여인증 영상을 촬영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해 릴레이를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파란색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착용한 후 "캠페인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다. 올해 초,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시작으로 이춘희 세종시장, 김상희 국회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12명이 참여했다. 전기안전공사 조성완 사장은 13번째 참가자다. 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본사와 사업소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직장문화 만들기를 위한 공사의 여러 노력 중 하나다. 전기안전공사는 현재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통합데이터베이스(DB) 스마트 근무관리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법정 근로시간의 범위 내에서 개인별 적정 근무시간을 미리 입력해 업무의 효율과 집중도를 높인다.
초과근무 관행을 없애고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 주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제가 시행되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일가양득(一家兩得)'의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경영의 핵심과제가 됐다. 이번 캠페인에서 남성들도 가사와 육아의 도우미가 아니라 책임 있는 주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