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내주 통일정책비서관 교체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9 17:01

수정 2018.08.29 17:01

서호 기획조정실장 낙점 ‘대북정책 드라이브’ 예고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주께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교체한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인사는 청와대 현 이덕행 통일비서관(1급)과 서호 통일부 기획조정실장(1급)을 맞교환하는 모양새로 진행된다. 청와대와 통일부 사이에 이미 사전 조율이 끝난 상태다.

이번 인선은 9월 중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기조실장으로 통일부 안살림을 맡아온 서 실장은 노무현 정부시절 부터 이명박, 박근혜 정부까지 남북교류·협력 업무를 담당해왔다. 실무 경험이 많은 서 실장을 통일정책비서관으로 내세워 대북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로 풀이된다.


서 실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이세기 전 통일원 장관 비서관(6급 특채)으로 통일부에 들어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남북출입사무소장, 통일준비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북대화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13년에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으나 당시 박근혜 정부 대북 강경파에 밀려 여타 통일부 대화파들의 행로와 마찬가지로 잠시 한직으로 돌기도 했다. 당시 개성공단 가동 중단 문제 해결을 위해 열린 남북 실무회담의 수석대표로 나섰다가 북측에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게 경질 사유로 알려져있다.
사실 서 실장은 업무 처리가 저돌적이고,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청와대에서도 서 실장의 이런 면모에 주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문재인 정부 초대 통일비서관으로 정책과 소통에 나선 이덕행 비서관은 통일부 기조실장으로 국회와 정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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