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광 시대 도래...지속가능한 관광 전략 수립"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


"일상이 곧 관광입니다. 이제 생활관광 시대가 왔습니다. 생활관광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30일 "서울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서울을 여행하듯 즐길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생활관광"이라며 "우리의 일상이 방문객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주는 관광콘텐츠가 된다는 점에서 시민의 생활관광 활성화는 외래관광객 만족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답을 내놨다.

서울관광재단은 외국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두고 대내외적인 관광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서울관광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 5월1일 출범했다. 물론 재단의 전신인 '서울관광마케팅'의 공익성을 강화시킬 목적도 크다.

그동안 재단의 관광정책은 국제회의 기업 인센티브 단체, 외국관광객을 서울로 유치하고 방문객들의 관광편의를 위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는 일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서울은 외국관광객 유치규모 세계 7위, 마스터카드 지출액 규모 세계 9위, MICE 개최 순위로는 세계 3위를 기록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 했다. 공익성을 강화한 재단으로 옷을 바꾸어 입은 만큼, 기존의 해외 홍보마케팅에 더해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시민체감형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한마디로 외국관광객 뿐 아니라 서울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행업계와 자치구 등 재단의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그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침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며 시민들의 여가에 대한 수요와 욕구도 증가할 태세다. 이 대표는 국내 관광·레저 업계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근로시간이 줄면 자연스럽게 여행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게 마련이죠.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하고 싶은 여가활동을 묻는 설문에 관광이 71.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내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상품 개발이나 국내여행활성화 사업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재단 역시 여가의 욕구가 관광으로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민 그리고 내국인 방문객들을 위한 관광서비스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출발점은 현재 외국인 전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디스커버 서울패스(Discover Seoul Pass)'의 '내국인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카드 한 장으로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각종 할인과 제휴혜택이 탑재돼 자유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패스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이어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과 연계해 지역관광을 유도하는 이른바 상생 지향형이다. 지난해 말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발매했던 '디스커버서울패스 평창 특별판'은 한정판 5000장이 완판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서울 전역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축제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여가 정보, 지역별 맛집과 명소 안내, 관광예보 등 생활밀착형 관광정보를 총 망라한 가칭 '서울시민 여행지원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이대표는 "서울관광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급속한 성장을 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었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과잉관광의 폐해를 호소하고 있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고민한다"면서 앞으로 관광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눈치다.

그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울관광 활성화 사업이 활로가 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서울시민에게는 서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의 선호를 반영해 지역의 특색을 담은 관광자원을 개발해 나간다면 시민과 관광객의 공존, 지역균형발전 등도 자연스레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 대표는 "내국인들이 즐겨찾는 명소를 확대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관광객들도 모이게 된다"며 "내국인 관광수요가 탄탄한 도시일수록 외국관광객 수용도 안정적으로 이뤄질수 있고 ,서울시민을 타깃으로 한 서울관광 활성화가 중장기적으로는 서울관광의 체질을 개선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깅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