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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전기자극통증치료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4 10:04

수정 2018.12.28 18:39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전기자극통증치료기를 이용한 전기충전요법으로 무릎관절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전기자극통증치료기를 이용한 전기충전요법으로 무릎관절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인체의 신경전도나 세포간 대사물질 소통, 심장박동 등은 사실상 전기생리학적 현상입니다. 이미 193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오토 와버그 박사(Otto Warburg)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입증한 연구 성과입니다.

통증은 세포내 음전하가 충분하게 충전되지 않을 때 즉 세포전기가 방전되었을 때 시작됩니다. 따라서 통증을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세포내 음이온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상세포의 세포내 전위차(세포밖 대비) -70~-100㎷, 심장세포의 전위차는 -90~-100㎷입니다. 심장에 암이 잘 생기지 않는 것은 늘 혈액이 흐르는 데다가 일반 정상세포보다 높은 전위차를 갖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암세포나 사멸직전의 세포는 -15~-20㎷로 현저히 낮습니다. -30~-50㎷ 수준으로 저감된 전위차에 놓인 세포에선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모세혈관의 순환이 줄어들며 만성피로나 난치성 통증을 보이거나 만성질환이 발병을 조짐이 나타납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30일 "인체 생리활동에 쓰이는 에너지의 60% 남짓이 세포 안팎의 전기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며 "인체의 건강은 세포내 음전기 충전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증을 느끼고 병든 것은 음전기가 방전된 상태이고, 활기차고 정상적인 상태는 음전기가 100% 충전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음전하 부족상태를 교정해 균형을 맞추면 인체의 항상성을 회복하고 만성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전하 부족을 개선하는 직접적인 방법이 그동안 없었습니다. 최근 고전압의 미세전류 정전기를 순간적으로 세포에 흘려 보내 음이온을 충전하는 방식의 전기자극통증치료기가 등장하면서 통증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치료기는 기존 물리치료실에서 주로 쓰이는 경피적 전기신경자극(TENS)와 치료기전이 완전히 다릅니다. TENS가 100~150밀리암페어의 동(動)전기를 펄스방식으로 흘려보낸다면, 호아타는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정전기를 1500~3000V 고전압으로 쏴줍니다.

심 원장은 "TENS로 치료하면 효과가 수시간 지속되고 근육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수준이어서 부종이나 섬유화된 근막통증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었다"며 "이에 비해 전기자극통증치로기는 효과가 5~7일 지속되고 피부 10~15㎝ 아래 깊숙이 음전하를 전달해 부종과 섬유화를 풀어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체의 에너지원인 ATP의 생산을 늘리는 등 호아타로 여러번 반복 치료하면 단순히 통증 증상 완화를 초월해 근본적인 세포재생 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자극통증치료의 1차적 적응증으로는 근육통, 관절통, 부종, 림프부종, 척추통증, 악관절장애, 디스크, 섬유화근막통증, 만성피로 등이 추천됩니다. 피부 아래 깊숙이 전기가 침투하므로 신장, 간장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좋습니다.
전신적으로도 작용해 중풍, 안면마비 등의 신경마비 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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