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방장관에 정경두 현 합참의장... 송영무 이어 두번째 '非육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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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정경두 현 합동참모본부 의장, (오)왕정홍 현 감사원 사무총장
국방개혁과 기무사 개혁을 성공시키는 데 소임을 다할 거라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끝끝내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정부는 30일 오후 개각을 단행하면서 신임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현 합동참모본부 의장(공사 30기·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공군 참모총장을 거쳐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역임한 ‘방위력 개선 분야 전문가’로서 군사작전 및 국방정책에 대하여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으며,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업무 스타일에 한번 시작한 일은 추진력과 근성을 발휘하여 차질 없이 완수하는 강직한 원칙주의자"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국방개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각 군의 균형 발전과 합동작전 수행역량을 보강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국방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은 송 장관의 거취를 놓고 지난주 경질로 가닥을 잡은 뒤 정 의장 외에 이순진 전 합참의장, 김은기 전 공군 참모총장 등의 후보군에서 막판 고심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 의장이 내정되면서 해군 출신인 송 장관에 이어 '비육군' 출신이 또다시 국방수장에 오르게 됐다.

정 의장은 1960년 경남 진주에서 출생해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임관했다. 이후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공군 참모총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해 8월 합참의장에 취임했다.

합참의장 출신 중에서 역대 국방장관의 수는 적지 않다. 한민구 전 장관, 김관진 전 장관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직 합참의장이 국방장관으로 직행한다는 점에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두 장관의 경우 합참의장에서 물러난 뒤 일정 기간 뒤에야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정 내정자가 국방장관에 오르게 되면 서주석 현 국방부 차관까지 모두 경남 진주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
정 국방장관 내정자는 오는 9월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과정을 통과하면 제46대 국방부 장관으로 정식 취임한다.

또 방위사업청장에는 전제국 청장에 이어 왕정홍 현 감사원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청와대 내에선 만연한 방산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왕 방사청장 내정자는 1958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하면서 줄곧 감사원에서 일해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