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Food] 애들이나 먹는 초코우유라뇨 어엿한 숙취해소음료 올시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30 16:48

수정 2018.08.30 21:01

제약사 독무대 숙취해소음료시장 식품업계 가성비·익숙함 내세워 도전
서울우유 '헛개초코밀크'개발.. 위벽 보호하는 우유에 헛개성분 더해
밀크시슬 포함한 푸르밀 '속풀어유' 음주 후 간건강·피로회복에 도움
서울우유협동조합 '헛개초코밀크', 푸르밀 YOUUS '속풀어유'
서울우유협동조합 '헛개초코밀크', 푸르밀 YOUUS '속풀어유'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 식품업계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약사들의 독무대였던 숙취해소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해 1800억원 규모로 커졌고 식품업계는 익숙함과 아이디어를 결합한 상품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1800억원 규모다. CJ헬스케어의 컨디션, 그래미의 여명808,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등 제약업체들이 시장을 키워왔다. 제약업체의 독무대였던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식품업체들이 들고 나온 무기는 익숙함과 가성비다.

서울우유는 초코우유를 이용한 숙취해소음료 '헛개초코밀크'를 내놨다.
달콤한 초코우유가 숙취해소에 좋다는 입소문에서 착안해 숙취해소 기능을 강화해 개발됐다. 음주 전에는 우유로 위벽을 보호하고 음주 중에는 달달한 초코로 알코올을 분해하고, 음주 후에는 헛개 추출물이 숙취요소를 분해해 숙취로부터 내 몸을 지켜준다. 특히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2만5000mg을 함유했고 이외에도 타우린 1000mg, 흑당(원당), 코코넛 등으로 맛까지 잡았다.

푸르밀은 밀크시슬추출분말과 헛개나무추출액을 함유한 '속풀어유'를 선보였다. 푸르밀과 GS리테일의 PB브랜드 'YOU US'가 함께 내놓은 제품으로 밀크씨슬추출분말 230mg과 헛개나무추출액, 대추추출액 등 건강 원재료에 우유를 더했다. 밀크씨슬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 건강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활용되고 있다.

해태htb가 지난해 내놓은 '갈아만든배 by 숙취비책'도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갈아만든배' 음료가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이를 제품화 시켰다. 특히 해외에서 먼저 숙취해소 효과가 있는 음료 'IdH'로 유명세를 탔다. 갈아만든배의 한글 '배'가 영문 'IdH'로 인식돼 붙여진 애치이다. 갈아만든배 by 숙취비책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표고버섯 균사체를 비롯해 헛개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 등을 주요 성분으로 넣었다.

기존 제약업체들의 제품 역시 헛개나무 열매나 밀크시슬을 사용한다. 하지만 가성비에서는 식품업계의 제품이 더 우월하다. 서울우유의 헛개초코밀크는 1700원, 푸르밀의 속풀어유는 2000원이다. 컨디션, 모닝케어 등 제약업체 숙취해소음료의 가격이 5000원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우월하다.


한편 숙취는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생성되며 나타난다. 아시트 알데히드가 물과 이산화탄소로 최종 분해되기까지 6~8시간 이상이 걸리는데 이때 독성에 의해 숙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과당, 헛개나무 열매는 아세트 알데히드의 분해에 도움을 주고 밀크시슬은 간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로 알려져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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