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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2기 개각] 일자리정책 실패 문책 고용·산업장관 물갈이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30 17:22

수정 2018.08.30 18:20

文대통령, 장관 5명 교체
사회부총리 유은혜, 국방장관 정경두, 산업장관 성윤모
고용장관 이재갑, 여성장관 진선미
[文정부 2기 개각] 일자리정책 실패 문책 고용·산업장관 물갈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교육정책에 혼선을 빚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경질하고, 재선의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56)을 사회부총리로 발탁했다. 또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보고누락 사태와 각종 말 실수로 구설에 오른 해군 출신 송영무 국방장관 후임으로 공군 출신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58)을 지명했다.

내각 경제팀을 구성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에 각각 관료 출신인 성윤모 특허청장(55)과 이재갑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60)을 기용했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에 민주당 재선의 진선미 의원(51)을 지명했다. 아직 인사 검증이 완료되지 않아 발표를 미룬 1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1~2주 내 단행할 예정이다. 후속 인사는 환경부 장관인 것으로 파악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했지만 이날 교육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등 전체 장관의 30%에 가까운 5개 부처 장관을 전격 교체함으로써 문재인정부 2기 내각에 닻을 올렸다.

[文정부 2기 개각] 일자리정책 실패 문책 고용·산업장관 물갈이

민주당 출신 의원 입각으로는 여성인 유은혜·진선미 두 의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두 사람 모두 재선의 50대 여성 의원으로 전격적 기용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로 내각 경제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관료 출신으로 꾸려지게 됐다.
정부 초기 학자·시민단체·의원 출신에 밀렸던 관료 출신들이 2기 내각을 기점으로 본격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60)을, 문화재청장에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57),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고졸 신화'로 일컬어지는 양향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51)을 낙점했다.


특히 박근혜정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 사임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5·사시 28회)을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전격 기용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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