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연중 최고치 기록.. 정부 대책 발표와 단속 '투트랙'

서울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8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합개발' 무기한 보류와 정부의 '8·27 추가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아직 대책이 발표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다시 불붙은 서울 집값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값, 연중 최고치 기록
8월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7%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2월 첫째주) 나타났던 최고 상승률(0.57%)과 동일하다.

특히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움직이면서 서울 집값 전체를 끌어올렸다.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0.26%)보다 2배 가까이 오른 0.47%를 기록했다.

최근 강북권에 두드러졌던 아파트값 오름세도 강남권으로 다시 확산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 상위 지역은 △성북(0.91%) △양천(0.90%) △은평(0.88%) △강동(0.76%) △중구(0.76%) △중랑(0.74%) △동대문(0.71%) △노원(0.68%) △서초(0.63%) 등으로 강남·강북 가릴것 없이 아파트값이 올랐다. 다만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권은 정부의 2차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통보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난다는 게 부동산114의 분석이다.

서울 집값 상승세로 신도시와 경기·인천 집값도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정부의 추가 투기과열지구 지정에서 벗어난 분당이 0.64% 변동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광교(0.40%) △위례(0.40%) △산본(0.30%) △평촌(0.22%) 등의 순으로 집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과천(1.48%) △광명(0.99%) △의왕(0.53%) △안양(0.36%)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김은진 팀장은 "정부의 추가대책 발표로 추격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집값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하반기 인기지역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라고 말했다.

■국토부, 추가 대책 발표에 교란행위 단속 '박차'
서울 집값 과열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추가 규제대책 발표 외에 고가 아파트 거래 의심 사례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집값 잡기에 칼을 빼들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3.3㎡당 1억원 넘게 거래된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를 비롯한 고가 아파트의 거래 사례 중 불법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18억7000만원에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59㎡가 7개월만(8월)에 6억원 가까이 오른 24억5000만원에 거래된 데 대한 불법거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국토부는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금액을 부풀리는 이른바 '업계약'에 대한 조사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가 매물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물건이 나왔다"면서 인위적으로 매매거래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토부는 각종 교란행위를 차단해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중개업소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매물난이 장기화되다보니 매도자가 높은 호가를 부르는 것인데 애꿎은 중개업소만 규제를 받는다는 게 중개업소 측의 주장이다.ㅇ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