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펀드 “내가 제일 잘 나가”

신규 자금·성과면에서 타 해외펀드 대비 우월…연초이후 평균 10% 성과 내
한국투신 美4차산업ETF 성과 30% 눈길, AB운용 미국펀드엔 2600억원 자금 몰려


미국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해외펀드 고전 속에서도 신규 자금 유입이나 성과면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2분기 GDP성장율도 견조하고 S&P 500지수가 7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재정확장 정책 효과로 기업 이익들이 꾸준한만큼 투자 대안처로 손색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9월1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지역 관련 펀드 평균 유형성과는 9.66%을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해외 주식형 유형평균(-3.34%)대비 압도적인 성과다. (기준일:2018.8.29.)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H) (30.75%),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상장지수[주식](21.91%),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종류형A (12.09%), 삼성미국대표주식자 2[주식]_A (10.86%), 피델리티미국자(주식-재간접)A (10.53%) 등이 동기간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상장지수펀드는 연초 이후 무려 30%가 넘는 고성과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타결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최초로 8000pt를 상회하면서 신고가를 갱신했고 대형 기술주들도 상승한 효과가 컸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펀드에 편입된 주요 종목인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로 영업 마진 확대 가능성이 높고 알파벳은 웹서비스 및 광고 분야 고성장과 투자 수익성 이익 확대 전망으로 목표주가가 상향되며 상승세 지속기대감이 크다”며 “실적발표 후 부진했던 넷플릭스 주가도 투자의견이 개선되며 이익 개선 전망이 기대되는 등 펀드 성과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한 나스닥 상승 수혜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 윤주영 상무는 “해당 ETF는 NASDAQ OMX Group이 발표하는 The NASDAQ 100 Index를 추종하며 환노출형 인덱스 상품”이라며 “최근 IT업종을 바탕으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한 것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으로 인해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완전복제전략을 바탕으로 기초 지수를 잘 추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펀드들 가운데 자금 유입면에서 가장 함박웃음을 지은 곳은 AB(얼라이언번스틴)운용이다. AB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펀드에 연초 이후 2681억원의 신규 뭉칫돈이 유입됐다.

연초이후 북미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 총 4157억원 규모의 돈이 들어왔는데, 이중 절반 넘는 규모가 AB운용의 펀드로 유입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AB운용이 2010년부터 미국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이며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판매사들의 신뢰가 높은 점도 자금유입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 통화가치가 고꾸라져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미국펀드로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