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에 반미 러브콜

아프리카 정상 대거 초청 시진핑, 인프라 지원 약속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 미국을 견제하는 우군 확보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인프라 투자지원을 갈망하는 아프리카 정상들을 겨냥해 막대한 경제지원을 약속하면서 친중 연합전선 확대를 꾀하는 모양새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3~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앞서 아프리카 정상들과 잇단 개별 정상회담을 열면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과 연계한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전날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 및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을 각각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참여 결정을 환영하면서 인프라 건설 및 산업화와 현대화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나 아쿠포 아도 가나 대통령에게는 일대일로 참여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알파 콘데 기니 대통령과 회동에서는 "다자 무역 체계 수호와 아프리카 평화 안전 문제에서 긴밀히 소통해 양국 및 개도국의 이익을 지켜야한다"며 미국에 맞선 자유무역주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에는 코트디부아르,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대통령 등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참여를 연계로 한 대규모 경제 지원을 무기로 외교 협력 강화를 이끌어낸 바 있다.


시 주석의 이같은 아프리카 원군 확보 행보는 3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서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번 포럼에서 '보호주의 반대'를 강조해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위협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는 기회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간 아프리카 국가들에 경제 협력이라는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안겨 미국에 맞서는 우군 전선을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하는 전기로 삼을 전망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