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규제 지역’ 9~10월 1만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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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1만1873가구 분양, 서울 강남권 알짜물량 대기
똘똘한 한채 청약경쟁 예고


본격적인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9~10월 청약규제지역에서 총 1만1000여가구가 쏟아진다. 청약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은 비(非)규제지역보다 1순위 청약 자격요건 등이 강화돼 청약 문턱이 높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등 청약규제지역 분양 성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서울 등 일부 수도권은 공급물량 대비 수요가 많아 관심이 높아서다.

■청약규제지역, 9~10월 1만1800여가구 분양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10월 서울.경기도.부산 등 청약규제지역에서는 총 1만1873가구(아파트 기준.임대제외)가 분양한다. 이는 작년 동기(8696가구) 대비 36.5% 증가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정부의 추가 규제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분양시기가 밀리면서 하반기 청약규제지역에 물량이 집중됐다.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울 곳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서울이다. 특히 9~10월에는 신규 분양이 뜸했던 강남권에서 분양이 이뤄진다. 9월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총 1317가구 규모의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를 선보인다. 2호선 강남역 역세권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232가구에 불과해 청약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27일 투기지역으로 추가지정된 동대문구에서도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각종 교통 호재로 주목받은 은평구에서는 9월 753가구 규모(일반분양 251가구)의 수색9구역 SK뷰가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을 재개발 해 총 823가구(일반분양 354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도 3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경기 고양시 능곡동 능곡1구역에 643가구 규모의 '능곡 두산위브'를 9월에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고양시 일산동에 552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일산역'을 공급한다.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인 부산에서 집중적인 공급이 이뤄진다. 포스코건설은 9월 동래구 온천동에 총 603가구 규모의 '동래더샵'을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부산진구에서 1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똘똘한 한채 열기 이어질것"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로 서울 25개 자치구 구 중 15곳이 투기지역으로 묶였지만, 서울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년 넘게 각종 규제를 받아온 서울 분양 단지들은 여전히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예비 청약자들이 분양권 전매를 못하더라도 준공 이후 분양가보다 웃돈이 형성돼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관심단지 청약 시 재당첨 제한이나 대출 상황을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전매가 금지되는 만큼 준공 후인 2~3년 후의 가치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데다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 메리트'가 있어, 추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신규 분양시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