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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AI가 해외 4차산업혁명 혁신기업 발굴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2 17:17

수정 2018.09.02 17:17

유진자산운용 '뉴이코노미AI4.0펀드'
자산 대부분이 나스닥 종목 한종목 최대 비중 5% 유지
올해 수익률 5~10% 예상
[이런 펀드 어때요?] AI가 해외 4차산업혁명 혁신기업 발굴


유진자산운용의 '뉴이코노미AI4.0펀드'는 미국 등 해외시장에 상장된 4차산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인공지능을 금융과 결합한 핀테크 기업 켄쇼가 제공하는 유망 4차산업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으며 투자자산의 대부분이 나스닥 상장 종목이다.

지난달 27일 나스닥 지수가 81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이코노미AI4.0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뉴이코노미AI4.0펀드'의 최근 1개월(기준일 8월 30일) 수익률은 1.31% 수준이다.

지난 7월 2일 설정한 펀드로 운용설정액은 51조1000억원이고 운용순자산은 53조7400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은 조재현 펀드매니저는 "포트폴리오에 타사 펀드보다 종목 수가 많다"며 "한 종목의 최대 비중을 5%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종목 쏠림이 적어 펀드의 변동성도 적다는 게 강점이다. 이 펀드는 디셈버투자자문의 AI엔진의 자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AI엔진은 개별종목들의 다양한 재무 및 시장 데이터를 이용해 투자 종목과 비중을 결정한다. 즉 운용역의 개인적인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는 셈이다.

조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해외 펀드들이 운용역의 리서치에 의존하는 것에 반해 '뉴이코노미AI4.0 펀드'는 운용역의 주관적 판단이 적다"고 설명했다.

AI엔진에서 제공하는 AI포트폴리오는 펀드 설정 이후 미국에 상장된 켄쇼 시장 인덱스를 웃도는 성과를 보인다고 소개했다. 포트폴리오에는 주로 빅데이터, 가상 및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관련 종목이 담겼다.

그는 "단순히 켄쇼의 유니버스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보다 AI엔진의 가공을 통해 성과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수익률은 5~10%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기술주들로 대표되는 나스닥 지수 전망치도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들어 무역분쟁, 터키 등 신흥국 위기설, 미국 증시의 고공행진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나스닥 지수의 2019년과 2020년 연간 순이익 성장률은 각각 16%, 15% 수준"이라며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예상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스닥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초 7000선 초반이던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 29일 8100선을 돌파했다.

그는 과거 3차 산업혁명에 투자했던 기업들이 결국은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에 투자하는 기업들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매니저는 "3차 산업 혁명 과정에서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 등이 IT주가의 상승을 견인했다"며 "3차산업의 초기라고 할 수 있는 1970년 이후로 약 50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그는 "이는 산업구조의 변화가 매우 긴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4차 산업은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순히 주가가 많이 오르고 세계 무역 질서가 흔들린다는 사실이 큰 변화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4차 산업 투자는 세상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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