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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자소서 꼼짝마!" 롯데·CJ 입사하려면 AI 서류평가 넘어야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3 16:53

수정 2018.09.03 16:53

롯데·CJ, 하반기 공채 'AI 서류전형 평가툴' 도입해 경력·공부 내용·인턴활동 등 요약… 심사관 주관 배제
서류전형 합격 후 10월 중순 테스트, 11월 면접 과정
"표절 자소서 꼼짝마!" 롯데·CJ 입사하려면 AI 서류평가 넘어야

올해부터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CJ에 입사하려면 인공지능(AI)의 서류검증을 거쳐야 한다.

AI 서류전형 평가툴은 자기소개서 표절 검증 뿐만 아니라 경력이나 공부한 내용, 인턴 활동 등을 요약해준다. 지나친 미사여구를 제거하고 심사관들의 주관을 배제할 수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 표절은 AI가 철저하게 검증을 하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다른 통로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사례를 가져올 경우 바로 적발된다.

3일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AI 서류전형을 도입한 롯데는 하반기 채용에서는 전계열사에 확대 적용하고 CJ그룹은 이번에 처음으로 AI 서류전형 평가툴을 도입했다.

롯데그룹의 AI시스템은 '필요인재부합도 분석'과 '표절분석' 두가지로 이뤄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지원자의 진솔한 얘기를 원하는데 다른 사람의 성공담 같은 것을 가져와 제출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시간, 정확도, 신뢰도 등에서 검증이 됐다고 판단해 AI시스템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중 그룹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에 AI를 도입한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인재부합도는 현재 참고용으로 사용되지만 실제 채용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CJ그룹의 'AI 서류전형 평가툴'은 심사관들이 지원자들의 서류를 보다 꼼꼼히 심사할 수 있게 해 준다.

CJ그룹 관계자는 "AI는 지원자의 서류를 간략하게 요약해 심사관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AI 서류전형 평가툴 도입으로 객관적으로 심사할 수 있게 돼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및 하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9월 5일부터 진행한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로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800명과 동계 인턴 300명 등 1100명 규모다.

신입 공채는 9월 5일부터 18일까지, 동계 인턴은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접수를 받는다

CJ그룹도 5일부터 CJ제일제당, CJ 대한통운, CJ ENM을 비롯한 8개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500여명을 공개 채용한다.
입사 지원은 2019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면 가능하다.

서류 접수는 9월 5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서류 전형 합격자들은 오는 10월 중순 테스트 전형을 치르고 10월 말에서 11월 말까지 실무진과 임원진 면접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초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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