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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文정부 공공기관 캠코더 인사 365명, 매일 1명씩 낙하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4 10:16

수정 2018.09.04 10:38

바른미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여 기간 동안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 중 20% 이상이 이른바 캠코더(문재인 대선 캠프·시민단체 활동 등 코드에 맞는 인사, 더불어 민주당 출신인사) 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명된 365명의 캠코더 인사 중 94명이 공공기관의 기관장으로 임명돼 현 정부에서도 낙하산 인사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는 공공기관 기관장을 비롯한 상임·비상임 이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공공기관 친문 백서:문재인 정부 낙하산·캠코더 인사현황'을 4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4개월 동안 공공기관 338개 및 일부 주요 부설기관 포함 공공기관에 1651명의 임원이 임명됐다.

이중 22.11%인 365명이 문재인 대선 캠프나 시민단체, 민주당에서 활동한 인사였다.

365명 중 94명은 기관장으로 임명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매일 1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것이란 설명이다.


기관장으로 임명된 인사들은 20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의원들로 결국 공공기관이 전직 국회의원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고 바른미래당은 비판했다.

공공기관장으로 재직중인 전직 의원들은 이미경(한국국제협력단), 오영식(한국철도공사), 이강래(한국도로공사), 김낙순(한국마사회), 최규성(한국농어촌공사), 김용익(국민건강보험공단), 김성주(국민연금공단), 지병문(한국사학진흥재단), 이상직(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다.

20대 총선 낙선자 중 임명된 기관장으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이정환 사장과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이 꼽혔다.

공공기관에 임명된 임원들 중에서도 민주당 지역 당직자 또는 시민단체 출신들이 대거 임명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에는 최상현 민주당 대구시당 정책실장이 비상임이사로 임명됐고 부산이 본사인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이정환 사장을 비롯해 상임감사에 이동윤, 비상임이사에 손봉상, 조민주씨가 임명됐다.
이들 모두 민주당 부산 선대위 출신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경우도 비상임이사를 김남혁 제주도당 청년위원장, 문정석 제주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이 맡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또한 박근혜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능력과는 무관하게 정치권 인사들을 중요기관의 기관장이나 임원으로 내세워 신적폐를 쌓고 있었다"며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도 35명 중 21명이 캠코더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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