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00억 달러 관세부과 임박'…중국 대응카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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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ttends the 2018 Beijing Summit Of The Forum On China-Africa Cooperation - Round Table Conference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Tuesday, Sept. 4, 2018. (Lintao Zhang/Pool photo via AP)<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메가톤급 관세부과 시점이 임박하면서 양국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2000억 달러 제품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공청회가 오는 6일 끝난다. 이에 당장 7일부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부과가 발동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를 겨냥한 관세부과 방식을 놓고 각종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다. ▲2000억 달러 전체 부과 ▲중국의 대응 방식 ▲2000억 달러 보복 이후 추가 보복 시점 등이 주된 관전포인트로 거론되고 있다.

■ 美부과 방식-中맞대응 주목
오는 6일 공청회가 끝난 뒤 미국의 관세부과가 강행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2000억 달러 규모를 한꺼번에 관세부과 대상으로 발표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선 2000억달러 규모를 여러 단위로 쪼개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여러 차례로 쪼개 중국을 압박하는 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선 중간선거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어서다. 지난번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부과 역시 360억 달러와 160억 달러로 쪼개 관세부과를 시행한 바 있다.

미국이 액수를 쪼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역시 600억 달러 규모의 맞보복 카드를 몇 단위로 나눠 대응할 수 있다. 지난번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부과를 강조했을 때 중국은 이에 못미치는 600억 달러의 맞보복 가능성을 공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를 몇 번에 걸쳐 분산해 발표하면 그에 맞춰 맞보복을 해야 하므로 600억 달러를 쪼개 발표할 것이란 설명이다.

문제는 중국의 맞보복 규모가 미국에 한참 못미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보복을 위한 묘안을 강구할 수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지난번 500억 달러 규모에 부과했던 특정 품목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돼지고기나 대두와 같은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정밀타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어 2500억달러···장기전 우려
일단, 이같은 관세부과 난타전은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간선거 이후 2차 메머드급 난타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부과에 이어 2000억달러 보복을 언급한 뒤 추가로 2500억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 관세 입장을 공언한 바 있다. 이번 2000억 달러보다 규모가 더 큰 2500억 달러의 관세 보복이라는 파고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최악의 경우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가정도 거론된다"면서 "이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2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부과를 매개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강대강 대치국면 시나리오와 달리 양국 정상간 극적 합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1월 30일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간 회담을 통해 무역전쟁의 출구를 모색하는 대타협이 기대된다. 그럼에도 중간선거 이전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중국압박의 후유증이 큰 상태에서 마련될 양국간 회담에서 소기의 성과를 낼지 미지수다. jjack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