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내달 공개...서비스도 출격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4 15:47

수정 2018.09.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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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 초점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 베일을 벗었다. 카카오는 '클레이튼'을 대규모 사용자 기반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시키는데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클레이튼은 오는 10월 테스트넷으로 처음 공개된다. 테스트넷이 공개되면 이를 활용한 다양한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디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넷 론칭은 내년초로 예정돼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는 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카오의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if)'에서 '클레이튼'을 최초로 공개했다.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이름은 '클레이튼'
한 대표는 "클레이튼은 기업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러 기능들을 담고 있으며,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오는 10월중으로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실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가 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if)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가 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if)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소개하고 있다.
'클레이튼'이라는 이름은 찰흙을 뜻하는 클레이(Clay)의 첫 글자인 C를 카카오를 뜻하는 K로 바꾼 것이다. 그라운드X가 땅이라면 땅 위에서 찰흙으로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기축통화로 사용될 토큰은 '클레이(Klay)'라는 이름으로 결정됐다.

특히 클레이튼은 이용자들이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굳이 이용자들이 길고 복잡한 개인키를 별도로 적어서 보관할 필요없이 카카오톡에 접속하는 것처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재선 대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굳이 블록체인이라는 것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불편하게 개인키를 보관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며 "기존 암호화폐 사용자들에게는 괜찮을지 몰라도 대중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라면 개인키 등은 사업자가 관리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10월에 테스트넷 공개, 첫 디앱도 나온다
현재 클레이튼의 성능은 초당 1500건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블록 생성은 1초만에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됐다. 현재 카카오를 비롯한 10여개 외부 사업자들이 클레이튼을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0월 테스트넷이 공개되면 외부의 요청에 따라 심사를 거쳐 소스코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클레이튼의 테스트넷 공개와 함께 최초의 디앱 서비스도 론칭된다.
개발자들이 협력해서 개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한재선 대표는 "개발자들이 한 회사에 속해 있지 않아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코워킹 서비스를 그라운드X가 개발하고 있다"며 "이 서비스 말고도 외부에서 게임이나 콘텐츠, 파이낸스 쪽에서 다양한 시도가 있기 때문에 디앱 서비스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 대표는 "블록체인은 새로운 종류의 인터넷이며, 그동안 인터넷은 정보만 담아서 전송했는데 블록체인은 가치를 담아서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며 "가치를 담아서 전송하면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지 클레이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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