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성공 1년 ‘아이콘 사단’, 블록체인 생태계 이끈다

'아이콘루프'로 재탄생, 블록체인 프로젝트·디앱 발굴에 총력전

지난해 9월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15만 이더(ETH·당시 기준 약 450억원 상당)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 현재 바이낸스, 후오비, 업비트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이콘 코인(ICX)의 시가총액은 약 2억 9100만 달러(약 2742억 5000만원)다. 전 세계 암호화폐 중 35위로, 한국 기반 코인 중에선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있다.(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 9일 기준)
이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 사단이 ICO 1년 여만에 국내외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세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이콘을 주도 하는 더루프는 최근 아이콘루프(ICONLOOP)로 사명을 변경, 이달 초 새로운 기업이미지(CI·사진)를 공개하며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앞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엔진 ‘루프체인’을 기반으로 공동인증시스템 ‘체인아이디’를 선보인 아이콘루프는 대기업 및 금융·의료·교육 등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아이콘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와 함께 퍼블릭 블록체인 분야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세계 각국에서 독립적으로 형성된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서로 연결하는 ‘인터체인’을 기반으로 국적과 업종을 초월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아이콘루프의 목표다. 이때 핵심은 ‘손에 잡히는 디앱’, 즉 비즈니스모델(BM) 확보다.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을 이끄는 아이콘루프(옛 더루프)

■디블락·언체인 ‘아이콘 디앱’ 발굴 총력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콘루프는 혁신적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 디블락을 운영하고 있다. 또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해외공략을 위해 세운 라인플러스와 아이콘루프는 합작회사(조인트벤처) 형태로 언체인을 설립,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체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즉 디블락과 언체인 모두 블록체인 BM이 될 다양한 디앱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언체인은 또 지난 4월 라인이 세운 블록체인 기술 전문 자회사 언블락과 함께 전 세계 월간 실 사용자 수(MAU)가 2억 명에 달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적용될 디앱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디블락, 언체인, 언블락 등 각 업체 대표(최고경영자·CEO)의 분야별 기술 노하우와 경험이 아이콘 디앱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이콘루프 기술디렉터 출신인 이홍규 언체인 대표는 아이콘 네트워크에 접목된 인공지능(AI) ‘다빈치(DAVinCI)’를 개발한 데일리인텔리저스 AI 사업본부 등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또 디블락 오현석 대표와 언블락 이희우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광고업체인 애드포스 인사이트 창업멤버이며, 이전에는 정보기술(IT) 분야 벤처투자자로 활동한 바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콘루프(ICONLOOP) 김종협 대표와 아이콘 이경준 의장, 디블락 오현석 대표, 아이콘루프 김근재 이사, 애드포스 인사이트 홍준 대표, 아이콘루프 이정훈 이사(왼쪽 첫번째부터) /사진=아이콘루프

■위블락, 제주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동
아이콘 디앱 중 하나인 애드포스 인사이트는 홍준 공동창업자(대표)을 중심으로 ‘위블락’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홍준 위블락 대표는 앞서 지난 8월 말 원희룡 제주 지사를 직접 만나 “조만간 제주도에 법인을 세워 아이콘을 기반으로 초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세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으로 구성된 한국 회사이므로 한국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정부가 ‘모든 형태의 암호화폐공개(ICO) 전면금지’를 엄포했지만, ‘규제공백’ 상태이기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해외 법인을 통한 ICO와 암호화폐거래소가 직접 발행하는 IEO 등 토큰생성이벤트(TGE)가 진행되고 있다.
위블락의 TGE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아이콘 사단’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애드포스 인사이트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인 김은혜 이사는 최근 디넥소(De:Nexo)를 통해 아이콘 디앱 개발자를 지원하는 ‘아이콘 개발자 포털’을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아이콘의 다양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와 오픈소스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콘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ICO를 한 뒤에 대내외적 난제들이 있었지만 ‘토종코인’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며 “아이콘루프 이경준 의장과 김종협 대표를 주축으로 한 ‘아이콘 사단’처럼 한국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꾸준히 성장하려면 인력 확보는 물론 법·제도적 뒷받침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