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O 성공 1년...‘아이콘 사단’이 블록체인 생태계 이끈다

'아이콘루프'로 재탄생, 블록체인 프로젝트·디앱 발굴에 총력전

#. 지난해 9월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15만 이더(ETH·당시 기준 약 450억원 상당)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 현재 바이낸스, 후오비, 업비트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이콘 코인(ICX)의 시가총액은 약 2억 9100만 달러(약 3266억 4000만원)이다. 전 세계 암호화폐 중 32위로, 한국 기반 코인 중에선 유일하게 100위권에 있다.(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 6일 기준)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이 ICO 1년 여만에 국내외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아이콘을 주도 하고 있는 더루프는 최근 아이콘루프(ICONLOOP)로 사명을 변경, 이달 초 새로운 기업이미지(CI·사진)를 공개하며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앞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엔진 ‘루프체인’을 기반으로 공동인증시스템 ‘체인아이디’를 선보인 아이콘루프는 대기업 및 금융·의료·교육 등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아이콘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와 함께 퍼블릭 블록체인 분야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세계 각국에서 독립적으로 형성된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서로 연결하는 ‘인터체인’을 기반으로 국적과 업종을 초월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아이콘루프의 목표다. 이때 핵심은 ‘손에 잡히는 디앱’, 즉 비즈니스모델(BM) 확보다.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을 이끄는 아이콘루프(옛 더루프)

■디블락·언체인 ‘아이콘 디앱’ 발굴 총력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콘루프는 혁신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 디블락을 운영하고 있다. 또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해외공략을 위해 세운 라인플러스와 아이콘루프는 합작회사(조인트벤처) 형태로 언체인을 설립,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체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즉 디블락과 언체인 모두 블록체인 BM이 될 다양한 디앱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언체인은 또 지난 4월 라인이 세운 블록체인 기술 전문 자회사 언블락과 함께 전 세계 월간 실 사용자 수(MAU)가 2억 명에 달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적용될 디앱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디블락, 언체인, 언블락 등 각 업체 대표(최고경영자·CEO)의 분야별 기술 노하우와 경험이 아이콘 디앱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이콘루프 기술디렉터 출신인 이홍규 언체인 대표는 아이콘 네트워크에 접목된 인공지능(AI) ‘다빈치(DAVinCI)’를 개발한 데일리인텔리저스 AI 사업본부 등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또 디블락 오현석 대표와 언블락 이희우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광고업체인 애드포스 인사이트 창업멤버이며, 이전에는 정보기술(IT) 분야 벤처투자자로 활동한 바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콘루프(ICONLOOP) 김종협 대표와 아이콘 이경준 의장, 디블락 오현석 대표, 아이콘루프 김근재 이사, 애드포스 인사이트 홍준 대표, 아이콘루프 이정훈 이사(왼쪽 첫번째부터) /사진=아이콘루프

■위블락, 제주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동
아이콘 디앱 중 하나인 애드포스 인사이트는 홍준 공동창업자(대표)을 중심으로 ‘위블락’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홍준 위블락 대표는 앞서 지난 8월 말 원희룡 제주 지사를 직접 만나 “조만간 제주도에 법인을 세워 아이콘을 기반으로 초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세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으로 구성된 한국 회사이므로 한국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정부가 ‘모든 형태의 암호화폐공개(ICO) 전면금지’를 엄포했지만, ‘규제공백’ 상태이기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한국 법인을 통한 ICO와 암호화폐거래소가 직접 발행하는 IEO 등 토큰생성이벤트(TGE)가 진행되고 있다.
위블락의 TGE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아이콘 사단’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애드포스 인사이트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인 김은혜 이사는 최근 디넥소(De:Nexo)를 통해 아이콘 디앱 개발자를 지원하는 ‘아이콘 개발자 포털’을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아이콘의 다양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와 오픈소스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콘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ICO를 한 뒤에 대내외적 난제들이 있었지만 ‘토종코인’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며 “아이콘루프 이경준 의장과 김종협 대표를 주축으로 한 ‘아이콘 사단’처럼 한국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꾸준히 성장하려면 인력 확보는 물론 법·제도적 뒷받침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