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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사태' BMW, 8월 판매량 42% 급감..520d는 100대 수준에 그쳐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6 14:45

수정 2018.09.06 14:45

차량 화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BMW의 지난달 판매량이 40% 이상 급감했다. 특히 리콜 대상에 포함된 BMW의 대표 모델인 520d의 판매량의 경우 한 달 사이 80% 가까이 축소됐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BMW의 신규 등록대수는 2383대였다. 1년 전과 비교해 41.9%나 축소된 실적이다. 다만 3019대를 판매한 벤츠에 이어 수입차 시장 2위 자리는 유지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최다판매) 모델 상위권을 줄곧 지켰던 520d을 포함한 디젤 모델의 판매 급감이 직격탄이 됐다.
8월 BMW 520d 판매량은 107대로 7월(523대)보다 79.5%나 감소했다. 화재 관련 이슈가 불거지기 이전인 5월과 6월만 해도 각각 1239대와 963대씩 팔리며 베스트셀링 1·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결함으로 인한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국내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차 1위 브랜드 자리를 유지한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2.7%나 감소했다.

벤츠 측은 "신형 출시와 물량 부족 현상이 맞물려 나온 결과"라며 "E클래스와 C클래스의 신형 물량이 나오면서 판매량은 곧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베스트셀링 모델에는 아우디 A6 35 TDI(1014대)가 이름을 올렸고,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937대)과 아우디 A3 40 TFSI(701대) 등이 뒤를 이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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