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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증권제도 도입 위해 내년 1월까지 시스템 개발"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6 17:03

수정 2018.09.06 17:03

블록체인기술 도입도 밝혀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증권제도 도입 위해 내년 1월까지 시스템 개발"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은 6일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하반기 블록체인 기술 적용, 주주 의결권 인프라 선진화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내년 1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의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에 의해 증권을 등록발행하고, 전산장부상으로만 양도·담보·권리행사 등이 이뤄진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2월부터 전자증권시스템 구축 작업을 벌여왔다.

예탁결제원은 시스템 개발을 마친 다음 제도 시행(내년 9월) 전까지 200여개 참가기관과 집중적인 통합·연계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측은 제도 도입 이후 5년간 총 4조6000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장은 "제도 정착 및 확산 단계까지 시장 참가자들과 소통하고, 대국민 홍보를 추진해 시장의 충격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 내재화를 위해 추진 중인 채권장외결제에 대한 개념검증(PoC)과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파일럿 사업도 연내 완료한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실제 업무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금융거래는 거래 효율화도 중요하지만,거래자들의 정보보안도 중시해야 한다"며 "여기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예탁결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폐지 이후 실시해온 주주총회 운영지원을 강화, '의결권 행사 인프라 선진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예탁결제원은 하반기 중 전자투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및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또 유진투자증권의 '해외 유령주식'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컨설팅도 추진한다.
최경렬 예탁결제원 국제펀드본부장은 "(유진투자증권의 사고는) 해외주식의 매매정지 기간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해외기관의 사례를 컨설팅받아 빠른 시일 내에 종합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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