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출산 앞두고 버려진 강아지..상처로 '의기소침'

두려움에 떨며 자동차 시트 밑으로 내려간 로코 사진=Preethi Pillaipakkam

미국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 3살된 저먼셰퍼드 한마리가 들어왔다. 주인이 임신해 출산을 앞두자 아이와 함께 개를 키울 수 없다며 반려견을 버렸기 때문이다.

한 외신은 미국 텍사스 댈러스의 한 보호소에 견주가 출산을 앞두고 '로코'라는 개를 유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호소 직원에 따르면 로코는 보호소 견사 구석에 슬픔과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응시했다고 전했다.

로코의 소식을 접한 프리히티 필라이파캄은 구조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처음에 로코의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아이가 태어난다고 개를 버리는 사람이라면 좋은 견주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히티는 로코를 집에 데리고 가 보호하기 시작했다. 그는 "로코 같은 아이에게 보호소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라며 "로코는 차에 타기를 두려워했다. 차에 태우자 시트 밑으로 내려가 벌벌 떨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인이 마지막으로 로코를 차에 태워 보호소에 버린 것이 로코에게는 큰 상처가 됐던 것이다.

로코는 새로운 가정에서 사료도 조금밖에 먹지 않고 잘 움직이지 않았으나 프리히티와 그의 반려견의 사랑으로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프리히티에게 마음을 열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로코. 사진=Preethi Pillaipakkam

프리히티는 "로코가 천천히 집을 탐험하기 시작했다"라며 "이제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개껌을 씹는 등 활발해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내 프리히티에게 마음을 연 로코는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고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