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상봉 단장 "인도주의 문제 해결 새 장 펼치겠다"

"남측 정부·적십자도 본분 다해야"

(금강산=연합뉴스)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26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을 마치고 버스에 오른 북측 가족들이 남측 가족들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08.26 [뉴스통신취재단] photo@yna.c

(금강산=연합뉴스)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 종결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보도문을 들고 악수하고 있다. 남

北 이산상봉 단장 "인도주의 문제 해결 새 장 펼치겠다"

"남측 정부·적십자도 본분 다해야"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지난달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북측 단장이었던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이 인도주의 문제 해결의 새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전했다.

박 부위원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민족적 화해와 단합, 북남관계 개선과 발전에 적극 기여해 나감으로써 인도주의 문제 해결의 새로운 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측 당국과 적십자단체들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는 길에서 민족 앞에 지닌 사명과 본분을 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흩어진 가족·친척 상봉행사는 성과적으로 진행됐지만, 북남적십자 단체들 앞에는 과거 보수정권이 저지른 반인륜적인 행위를 비롯해 해결을 기다리는 절박하고 시급한 인도주의 문제들이 산적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남관계를 둘러싼 오늘의 정세는 판문점 선언이 마련됐다고 하여 저절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며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는 길에 탄탄대로만 놓여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절감시켜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달 첫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 것은 "새 역사를 써나가려는 북남 수뇌분들의 확고한 결단과 의지"에 따른 것이며 "판문점선언 이행을 추동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의 인터뷰는 이산가족 상봉의 절실함을 강조하면서도 상봉행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남측이 판문점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부위원장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도 겸하고 있으며 지난달 13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북측 대표로 배석했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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