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기념 행사 준비 박차…북적이는 평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을 맞아 외빈들이 속속 평양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09.07.© News1

미국 CNN의 윌 리플리 기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6일 중국 베이징 공항의 북한 고려항공 수속 데스크 모습. (인스타그램willripleycnn) 2018.09.07.© News1

중앙보고대회·열병식·집단 체조·군중 시위 등 일정 이어져
김정은 국무위원장 행보 및 메시지에도 주목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오는 9일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을 이틀 앞둔 7일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평양을 찾은 외빈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다만 이날 소개된 외빈들은 대체로 정부 차원의 공식 사절단이 아닌 정당, 혹은 민간 차원의 인사들이었다.

북한은 당초 9.9절을 맞아 외국의 공식 사절단을 대거 초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제 정부 차원의 공식 사절단의 대거 방북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9.9절을 취재하기 위한 외신 기자들의 평양행도 이어지고 있다.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자신의 SNS에 평양행 소식을 알리며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으로 가는 과정을 속속 올렸다.

리플리 기자가 평양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해 수속을 밟고 있는 사진에선 다른 외신 기자들의 모습도 대거 눈에 띄었다.

일본 언론들도 100여 명이 넘는 많은 인원을 평양에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9.9절 참석을 위해 방북하는 외빈들을 위해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 구간의 항공편도 증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평양을 찾거나 평양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을 통해 대규모 군중 시위와 새 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의 준비 상황도 파악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리허설 사진을 SNS에 올리며 전하며 북적이는 평양이 9.9절 준비로 북적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인파가 '김일성 민족'이라는 글씨를 만들도 있는 사진도 보여 9.9절 당일 체제 선전을 위한 대규모 군중 시위가 있을 것으로 보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 군의 열병식도 예상된다. 9.9절 계기 열병식은 2013년 이후 처음이며 역시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9.9절 하루 전인 8일 혹은 9일 당일에 중앙보고대회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11년 집권 후 9.9절 중앙보고대회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으나 대내외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올해에는 참석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9.9절을 계기로 중앙보고대회나 열병식, 그다음에 군중시위, 각종 문화 행사 이런 것들이 치러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연초부터 북한이 (9.9절을) 성대하게 치르는 것을 예고한 상황이라서 저희도 관련 동향을 좀 주시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오는 11일까지 9.9절 70주년 관련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올해 9.9절을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기획해 대규모 관광객의 방북도 예상된다. 고려투어스를 비롯한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올해 초부터 9.9절 관련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여행사들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재개되는 집단 체조와 군 열병식 등을 관광 코스로 소개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대거 평양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김 위원장은 9.9절 기간 동안에는 내부 정치 일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어떤 수준의 대내외적 메시지가 나올 지도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집단 체조 등 관련 행사에 계속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