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發 '평양행'..여야 의원 동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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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6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자유한국당 김성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오는 19일로 예상되는 평양에서 열릴 제5차 남북정상회담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회담 방북단에 우리 측 국회의원들도 동행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오찬회동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열리는 제5차 남북정상회담에 국회도 동참해달라"는 제안을 한 바 있다.

국회에서는 여당을 중심으로 의원들의 방북을 위한 실무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는 19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여야가 함께 손을 잡고 평양을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행보에 함께 동참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평양행에 여야 의원들이 포함될 지 여부는 방북단 전체 '규모'가 어느 정도로 정해질 지가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국회에서도 회담에 가긴 갈텐데, 수가 제한 될 수 있다. 당대표, 원내대표 등 누가 갈 지 실무접촉을 하며 조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평양회담 방북단의 규모인데 규모가 정해져야 국회에서 가게 될 인원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반발이 심했었던 자유한국당은 아마 안 갈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야당들은 동행할 여지가 크지만 여전히 중요한 건 규모"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에 대한 확답이 없는 상황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분명히 했다. 북한 비핵화의 규모와 시간표 등 '디테일한' 비핵화 옵션들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남북정상회담에 국회 교섭단체 대표들과 함께 갔으면 하는 그런 바램이 있는듯 하지만 한국당은 북한 핵폐기를 포함한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국회가 회담에 가는 것을 수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공식적으로 이번 남북회담에 국회 차원의 업무를 수행하는 부분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바른미래당은 일단 유보적이지만, 여당이 공을 들일 경우 평양행에 동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0.4 공동선언 11주년에 맞춰 방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외교부의 고위관계자는 "사실 우리 측 국회의원의 북측 카운터파트를 마땅히 찾는게 사실 쉽지 않다"며 "여야 의원들이 이번에 만일 평양회담에 간다면 카운터파트를 만나기 위해 간다기 보단, 우리 측에서 정부 뿐 아니라 입법 기관이 같이 간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