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친서외교 재시동…비핵화협상 물꼬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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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친서 오는 중…긍정적일 것으로 생각"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방북하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입장을 확인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미 간 대화국면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국경에서 전달된 김 위원장이 보낸 개인적 서한이 나에게 오고 있다. 나는 그 서한이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지속적인 신뢰를 표한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성명이었다. 이보다 더 긍정적인 성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김 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나타내며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전격 취소되면서 꽉 막혔던 국면에 숨통을 틔운 것이다.

이에 더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까지 보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반기고 나선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었다. 그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흔들림 없는 신뢰(unwavering faith)를 보냈다"며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않았다.

이후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해석과 방법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두 정상 간 친서가 오가게 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협상이 다시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알려진 것으로는 이번이 네 번째이다.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친서를 전달했다.

정상회담 이후인 지난 7월 초에도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의 편지가 전해졌다. 지난달 초에는 미군 유해 송환을 계기로 북미가 친서를 주고 받았다.

이제껏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친서는 양측의 우호적인 감정을 확인하는 역할을 해왔던 터라 이번 친서도 북미 관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친서에는 비핵화 협상의 수준과 속도를 진전시키는 내용과 더불어 종전선언과 핵리스트 신고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이 담겼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더불어 2차 북미정상회담 제안 여부에도 집중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It's most likely we will)"며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또는 양측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

공식 창구를 통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오는 18일부터 2박3일 간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가 중요하다.

만약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과감한 비핵화 조치 발표 의향을 밝히면 9월 말 유엔 총회 이후 북미 간 2차 정상회담 일정의 윤곽이 잡힐 수도 있다.

특히 현재 미국내 정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한 뉴욕타임스(NYT) 익명 칼럼으로 발칵 뒤집어지고 있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다시 나타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의지를 보여 이슈를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