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또 '중재역'…판문점선언 결의안 향방 주목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8.9.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18.7.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지난 6일 제안, 오늘 취지 설명, 11일 당내 의견수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에 앞서 판문점 선언 지지를 위한 국회차원의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점을 9일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선(先) 결의안 채택·후(後) 비준 동의안 처리에 관한 입장을 설명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야당의 우려도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조속히 비준 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현 시점에서의 비준 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이견을 좁히는 중재 역할에 나선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결의안을 통해 국회의 확고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에 표명하고, 야당의 우려를 반영해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와 북한에 대하여도 판문점 선언 및 한반도 비핵화의 책임있는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당내 일각에서 비준 동의안 처리를 전제로 한 결의안 추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게 첫번째 걸림돌이다.

지상욱 의원은 "(당 지도부가) 국제 공조와 한미동맹을 우선한다고 나와 있는 당의 정강정책을 잘 모르고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이언주 의원은 "북한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국회가 힘을 실어줄 때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견수렴에 나선다. 결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고,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1일에는 청와대가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만약 바른미래당이 당론으로 결의안을 내면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외교통일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가능하면 3차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는 18일 전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내에서 의견 일치를 볼지, 결의안이 나온다고 해도 다른 당들이 함께 해 본회의에서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협조를 약속했다. 민주당 아류정당으로서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결의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 등 정기국회 현안들에 대한 계획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