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88兆, "놀라운 브랜드 역량"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09:03

수정 2018.09.10 09:03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88兆,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88조원으로 국내에서 압도적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그룹 전체 브랜드 가치는 105조원으로 전 세계에서 아마존, 애플, 구글에 이어 4위이며 페이스북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영국의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18년 한국 브랜드 가치 50대 기업' 명단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8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56조5000억원)보다 무려 57%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랜드 등급도 지난해 'AAA'에서 올해는 'AAA+'로,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위인 현대차 브랜드 가치(11조3000억원)의 약 8배, 3위 LG전자(8조원)의 11배 수준이다.
2∼10위 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모두 합친 것(59조8000억원)보다도 훨씬 많다.

이밖에 톱10에는 SK텔레콤(7조7000억원), KT(6조원), SK하이닉스(5조9000억원), 한국전력(5조8000억원), 기아차(5조3000억원), KB금융그룹(5조3000억원), 삼성물산(4조50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에 힘입어 1년 만에 84%나 증가한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6위까지 뛰어올랐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5위에서 SK텔레콤과 KT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삼성그룹 전체 브랜드 가치를 포함하면 105조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전 세계에서 아마존, 애플, 구글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페이스북도 제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50대 기업 리스트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물산(10위), 삼성SDS(14위), 삼성화재(18위), 삼성생명(26위), 삼성카드(36위), 삼성전기(50위) 등 삼성 계열사가 7개나 포함됐다.

보고서는 "삼성이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충격에 이어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 등 최악의 도전을 잘 극복하면서 놀라운 브랜드 역량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브랜드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이 큰 어려움을 극복한 것은 엄청난 브랜드 파워와 고품질 제품의 대명사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국내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고, 전세계적으로도 톱5 내에 유일한 비 미국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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